"아버지와 형처럼 국가와 국민을 위해 훌륭한 해군이 되겠습니다."
2019학년도 대입 수시 전형에서 해군사관학교에 합격한 포항고 김범섭(19) 군과 그의 집안 내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군의 아버지 김영신(해사 44기) 씨가 해군 장교 출신이고 형 김광섭(해사 76기) 군도 해사에 재학 중이다. 김 군이 이번 수시 전형에 합격하면서 삼부자가 해군 장교의 길을 가게 됐다. 김 군은 연년생인 형의 뒤를 이어 해사 77기로 입학하게 된다.
김 군은 군인인 아버지의 직업 탓에 5살 때부터 10살까지 매년 이사를 다녔고, 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당직과 비상근무를 서느라 아버지를 보는 일도 드물었다. 그러나 제복을 입은 아버지의 당당한 모습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존경했고, 닮고 싶었다. 또 해군사관학교의 '진리를 구하자, 허위를 버리자, 희생하자'라는 교훈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에 김 군은 고교에 진학하고 나서 학업은 물론, 다양한 비교과 활동에도 참여하며 리더십과 의사소통능력을 꾸준히 길렀다.
김 군은 "해사에 합격한 후 급우들과 장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더 크고 발전적인 목표의식이 생겼고, 앞으로도 힘들 때가 많겠지만 스스로의 자존감과 자부심으로 쉼 없이 달려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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