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쌀쌀해진 날씨 속에 여러분의 눈 건강은 어떤지 궁금해 집니다. 요즘은 추운 날이 미세먼지가 적어서 더 안심이 된다고 할 정도로 미세먼지로 인한 눈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얼마 전 대구의 한 환자분께서 미세먼지 때문에 눈이 따갑고 시리고 아프고 눈물도 나는데 내가 백내장이 걸린 것 아닌가 걱정하면서 찾아오셨습니다.
저는 다행히 눈이 따갑고 아프고 눈물이 나는것은백내장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었지요. 가끔은 의사에게는 너무 당연한 것들이 환자분들께 알려져 있지 않아서, 환자분들께 쓸데없는 걱정을 불러일으키는 걸 보면서 이번 칼럼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칼럼은 대략 3~4회정도 연장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디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그럼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눈에 생기는 어떤 질병을 의심해야 할지 알아보는 첫번째 시간으로 비교적 제일 흔한 환자인 눈물이 나는 경우와 눈이 침침한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선생님 눈물이 납니다. 라는 환자가 있습니다. 그 눈물이 눈곱 등의 증상을 동반하고 평소에도 계속 멈추지 않고 흐른다면 눈물길이 막혔을 수 있습니다. 눈물길이 막힌 경우는 안약이나 먹는약으로 치료가 되지 않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눈물이 바람이 많이 부는 경우나 자극이 되었을때만 나고 이물감과 시린 증상이 동반된다면 안구건조증인 경우도 많습니다. 안구건조증은 수술적 치료가 아닌 약물 및 환경 조절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전혀 반대의 결과를 보여주지요?
안과에 오면 눈물길 검사를 통해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눈물길도 약간 좁아져 있고 안구건조증도 같이 동반된 환자도 비교적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무조건 쉽지 만은 않습니다. 그 외에 눈꺼풀이 말리거나 눈썹이 찔러서 눈물이 많이 나고 불편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에는 그 눈꺼풀을 치료해 주어야 증상이 호전되겠지요.
눈이 침침한 것은 어떨까요? 눈이 침침한 것은 비교적 광범위한 표현이라서 크게는 백내장과 관련있을 수도 있지만 전혀 다른 질환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안개가 끼인 듯이 전반적으로 부옇게보인다면 수정체의 질환인 백내장을 의심하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보이는 범위가 좁아져서 침침하다면, 시신경의 문제로 백내장이 아닌 녹내장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녹내장은 백내장과 다르게 수술로 치료할 수 없으며 약물로 진행을 늦추는 것이 최선입니다. 따라서 조기 발견이 중요하지요. 계단을 내려갈 때 특히 침침하고 밝고 어둡고의 감도가 떨어진다면 녹내장을 더욱 의심할 수 있습니다. 검은자에 흰 점이 보인다면 어떨까요?
그 흰 점의 위치가 각막에 있다면 각막염이나 각막혼탁을 의심할 수 있고 흰 점이 동공안에 있다면 백내장일 수 있습니다. 당뇨가 오래되었거나 초점이 안 잡힌다면 백내장 보다는 당뇨망막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침침할 때 충혈이 동반되고 아프다면 포도막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가까이만 잘 안보인다면 노안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혹여 눈꺼풀이 처져서 눈이 침침할 수도 있겠지요.
많이 복잡한가요? 물론 눈이 침침할 때 가장 흔한 병은 백내장 입니다. 하지만 그 이외의 걱정할 필요도 없고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안과 질환도 많으니 안과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도움말: 대구 잘보는안과김진선 원장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