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구 동서울신협 이사장 사무실 책장 한 줄에는 아이들 사진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손주 사랑이 각별한 여느 '손주바보' 할아버지들과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모두 동서울신협 직원들의 아이 사진이다.
"우리 직원들 아기 사진이다. 우리 직원 자식들이 내 자식이나 마찬가지"라는 이 이사장의 '직원사랑'은 오래전부터 유명했다.
2010년 1월 취임한 이 이사장의 직원 사랑은 동서울신협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동서울신협은 설립 이래 38년간 흑자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2017년에는 창설 이래 가장 높은 당기 순이익 51억원을 달성했고, 2018년 11월 말 기준 당기순이익 77억을 달성하면서 새로운 최고기록을 갱신 중이며 동서울신협의 성장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동서울신협은 1979년 천호동성당에 있던 본점을 2006년 암사역으로 옮기고 2015년 잠실의 대형 신협까지 흡수합병하면서 서울에서 가장 큰 신협이 됐다.
덩치가 커지면서 200억원대에 불과했던 자산은 암사 본점 위치로 옮기면서 2018년 11월 말 기준 4천300억원대로 불어났다.
동서울신협은 지역을 대표하는 1등 신협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신협이 은행보다 뒤처질 이유가 없습니다. 본점 이전으로 조합원에게 최고의 혜택을 제공하면서 탄탄한 주거래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을 대표하는 대형신협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계기가 됐지만 사실 위기이기도 했다.
당시 잠실신협은 재무상태 개선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대출비율이 급격히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랜 기간 이 이사장과 전 직원들이 합심한 결과는 값졌다.
입출금 예금과 대출 모두 합병 당시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동서울신협은 1979년 창설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 이사장은 직원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열심히 일해준 덕분입니다. 직원들 모두가 이사장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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