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7일 범어대성당 드망즈홀에서 막을 내린 천주교 대구대교구 평신도위원회(위원장 이동구(마티아))·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주최, 한국평협 창립 50주년 기념공연 연극 '빛으로 나아가다'(김문태 원작, 서가연 공동각색, 민복기 연출)는 천주교 평신도 김익진 프란치스코의 나눔의 삶을 보여줘 큰 감동을 선사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는 '자랑스러운 대구의 평신도'라며 김익진의 삶을 높이 평가했고, 서울가톨릭연극협회 최주봉(요셉) 회장은 "만석꾼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모든 재산을 소작인들에게 나눠준 김익진 프란치스코의 청렴한 삶을 연극에 녹여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익진의 삶을 어린 시절-청년-중년-노년으로 나눠서 풀어간 것도 관객들에게 잘 와닿았다. 베테랑 배우들의 농익은 연기력도 돋보였다. 노년 역의 심우창(세베로) 배우는 딸인 김화영 수녀 역의 문지영(레지나) 배우와 함께 과거를 회상하면서 극을 이끌었으며, 중년 역의 유태균(토마스) 배우는 청빈한 삶을 살고자 했던 김익진의 정신세계를 생생하게 보여줬다.
청년 역의 신현용(대건 안드레아), 어린 시절 역의 황준우 배우 역시 김익진의 젊은 시절을 담담하게 잘 그려냈다. 아버지 역 승주영(안셀모), 어머니 역 장영주(율리아나), 형 김우진 역 김동원(토마스 A.), 오기선 신부 역 박승득(사도요한), 김춘삼 역 양영준(베드로), 박서방 역 이승호(도미니코) 배우도 조연 및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 연극에는 김익진 프란치스코의 7남매 중 셋째 딸 김화영 수녀와 막내 딸 김경영((주)태창철강 유재성 회장의 부인) 씨가 공연장을 찾아와 공연의 의미와 감동을 더했다.
대구에서 4회 연극이 끝난 후 연출진, 스태프, 배우들과의 뒷풀이 자리에서는 내년에는 일제강점기 하에서 일본에 진 나라의 빚을 갚자는 국채보상운동을 이끈 서상돈(아우구스티노) 선생의 삶을 조명하는 연극을 한번 만들어보자는 이야기들이 오갔다.
▶ 바로잡습니다.
본지 6일자 21면 기사 '김익진 프란치스코의 삶, 빛으로 나아가다'의 소제목 '윤심덕의 시동생'은 사실과 달라, '김우진의 동생'으로 바로 잡습니다. '사업가 김우진'도 '극작가 및 연극 이론가 김우진'으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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