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스즈키컵 우승에 도전한다는 소식이 국내에 알려졌다. 그러면서 스즈키컵에 대한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즈키컵은 한마디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축구 실력을 겨루는 대표 대회다. 공식 명칭은 아세안 축구 선수권 대회.
1996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2년마다 열리고 있다.
그런데 축구 마니아들에게는 타이거컵이라는 명칭이 더 익숙하다. 첫 대회부터 싱가포르 맥주 회사 타이거맥주가 이 대회 스폰서를 맡아왔기 때문. 그러나 2008년부터는 일본 자동차 회사 스즈키가 대회 스폰서를 맡으면서 명칭도 바뀌었다.
스즈키컵은 아시안컵이나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등 아시아 전체 규모 대회에서는 비교적 약체로 꼽혀 고개를 숙이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기를 펴는' 대회로 평가받는다. 서로 만만하게 보고 겨룰 수 있어서다. 즉, 다수의 국가가 다른 큰 대회에서는 감히 넘보지 못했던 우승까지 꿈꿀 수 있다. 동남아시아 각국 축구팬들의 응원 열기가 뜨거운 이유다.
현재까지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4개국만 우승을 경험했다. 태국이 5회로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그런데 비교적 약체로 꼽히는 싱가포르가 그 다음인 4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는 각 1회씩 우승했다. 이번에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둘 중 한 국가가 처음으로 2회 우승 누적 기록을 쓰게 된다.
한편,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스즈키컵 결승 1차전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9시 45분 열린다. SBS스포츠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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