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경북 내륙 도로 5곳 통제…교통사고 잇따라

이번 추위는 13일까지 이어질 전망
11일 오후 6시까지 적설량 안동 7.7㎝, 문경·상주 7.0㎝, 예천 8.2㎝

11일 쌀쌀한 날씨 속에 오전부터 대구에 눈이 내리자 두터운 외투차림을 한 시민이 우산을 받쳐들고 동구 신암지하차도를 지나고 있다. 대구의 이번 눈은 지난달 24일 첫눈이 관측된 이후 두번째다. 이날 오후 경북 15개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11일 오후 경북 북부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려 일부 도로가 통제됐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0분부터 칠곡군 동명면 한티재 부근 79번 지방도 3㎞ 구간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통행을 제한했다. 안동시 풍천면∼의성군 신평면 927번 지방도 2㎞ 구간, 청도군∼대구 달성군 헐티재 부근 902번 지방도 1㎞ 구간도 통행이 제한되는 등 경북지역 도로 5곳이 폭설로 인해 통제됐다.

5㎝ 이상 눈이 쌓이면서 눈길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이날 오후 2시 42분쯤 군위군 소보면 영천 방향 상주-영천 고속도로에서 눈길을 달리던 차가 미끄러지면서 연쇄 추돌 사고를 일으켜 2명이 다쳤다.

김천시 증산면 수도리 등 도내 산간지역을 오가는 일부 버스가 운행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경북도는 장비 101대를 동원해 눈이 쌓인 지방도 등에 대해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11일 경북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리는 가운데 안동 경북도청에 눈이 쌓여 설경을 연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번 추위는 1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빙판길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1일 오후 6시까지의 적설량은 안동 7.7㎝, 문경·상주 7.0㎝, 예천 8.2㎝, 의성 6.0㎝, 영양 5.7㎝, 영주 4.5㎝, 군위 3.9㎝, 구미 2.6㎝를 나타냈다.

대구경북은 13일까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추위가 지속될 전망이다. 12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구 영하 2℃, 포항 1도, 영천·구미 –3도, 안동·청송 –5도, 김천·의성 –6도, 예천 –7도의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대구·안동 4도, 영천·의성 5도, 구미·예천·청송 3도, 김천 2도가 예상된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곳곳에 안개가 낄 것으로 보여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