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대표이사 교체로 내홍을 겪고 있는 우방이 '본사 이전' 논란에 휩싸였다.
11일 우방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7일 대표이사에 '본사 이전(전근·전직) 방침 철회 요청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노조는 공문에서 "사측은 대표이사 변경과 더불어 서울 사무실 이전을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우방을 인수합병한 SM그룹은 지난 4개월 새 두차례나 대표이사를 변경했다. 지난 8월 갑자기 교체한 신임 사장이 지난 3일 또 물러났고, 급기야 서울에 본사를 둔 동아건설산업 대표가 우방 사장을 겸직하는 비정상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노조 측은 공문에서 "사측과 가까스로 교섭의 합의점을 찾을 때마다 그룹 측이 감사 등을 통해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맞물려 우방 본사 이전설까지 불거지고 있다.
경영진이 서울 사무실 이전 또는 개소를 통해 직원 전근·전직을 추진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노조 측은 SM그룹은 이미 과거 학산건설(우방토건) 및 삼라건설(우방건설)에 대해 사무실 이전을 이유로 직원들을 구조조정한 전례가 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공문에서 "본사 이전 방침을 즉시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 측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경영진 관계자는 "한때 논의가 있긴 했지만 사무실 서울 이전은 완전히 백지화했다. 직원들에게 분명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우방은 2018년 시공능력평가(2천760억 원) 기준 전국 101위로 대구에 본사를 둔 주택건설기업 가운데 화성(43위), 서한(46위), 태왕(91위)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또 SM그룹은 2017년 5월 기준 재계서열 46위로, 창업주 우오현 현 회장이 광주에 연고를 둔 삼라건설을 모태로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한 중견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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