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예술발전소 'Apple Mint-청춘, 그리고 불협화음' 전

최의교 작
최의교 작'그녀와 나'
류효정 작
류효정 작 '태몽-타조'
이우석 작
이우석 작 '감자이야기'

내년 초 졸업을 앞둔 대구지역 6개 미술대학 4학년 학생 100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미술대학연합전이 'Apple Mint-청춘, 그리고 불협화음의 미학'을 주제로 이달 30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 2층 전관에서 열린다.

참여 대학은 경북대(서양화·한국화·조소) 영남대(회화·한국화·트랜스 아트) 계명대(회화) 대구대(현대미술과) 대구가톨릭대(회화·환경조각) 대구예술대(회화·아트앤이노베이션과)로 참여인원은 졸업생 수에 비례해서 결정했다.

올해로 4번째인 이 전시는 디자인 전공 학부에 대한 지원과 그에 따른 활성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있는 순수미술(회화·조소·영상) 전공 학부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열린다. 뿐만 아니라 교내전의 경험만 있는 학생들이 제대로 기획된 전시에 참여함으로써 각자 다른 성향의 작품들이 한 자리에 어울려 메시지를 전하는 전시의 묘미를 감상할 수 있으며 이와 더불어 신진 작가의 길을 나서는 첫걸음을 내딛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이 전시의 목적이다.

예술 청춘들이 모여 좌충우돌하는 전시의 타이틀 'Apple Mint'에서 Apple은 대구를 상징하고 상큼하고 시원한 Mint는 활력과 긍정의 의미를 갖고 있다. 또 내한성과 번식력이 강한 Apple Mint는 춥고 열악한 환경에서 꿋꿋하게 버티는 강인한 힘의 원천으로 대학연합전에 참여하는 예비 작가들에게 용기를 주려는 의도도 있다.

부제 '청춘, 그리고 불협화음의 미학'은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20대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한 자리에서 상충하는 동시에 품어내는 에너지를 표현하고 있다.

전시는 회화, 조각, 사진, 영상, 설치 작품들을 크게 3개의 섹션으로 나눠 섹션1 'Landscape/Mindscape'에서는 실제 풍경과 내면 풍경의 교집합을 보여주고, 섹션2 '나를 돌아보는 몸짓'에서는 예비 작가들이 '나'를 찾아가는 여정에서의 내러티브를 진술하게 풀어내며, 섹션3 '얽히고 설킨'에서는 인간 사이의 관계와 소통의 문제, 자연환경의 문제, 울트라 소설 관점에서 AI와 함께 살아가야 할 우리의 모스 등이 혼재된 양상을 보여준다.

이전 3번의 연합전이 각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뽑은 학생들의 작품을 그대로 모아 전시했다면 이번 연합전은 기획팀이 직접 각 대학을 방문해 학생들과 일일이 작품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또 전공 교수들과 긴밀히 협의해 100명의 학생들을 선발, 뚜렷한 콘셉트를 가지고 그에 걸맞은 작품들을 섹션별로 전시했다는 게 다른 점이다.

바로 이 때문에 이번 전시는 무엇보다 청춘들의 패기 넘치는 실험정신이 여과 없이 드러나고 있다. 기상천외한 발상과 반짝이는 아이디어는 마치 예비 작가들의 특권이양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문의 전시 총감독 박소영(010-3523-8228) 큐레이터 김은수(010-6436-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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