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 청년실업, 창업선도대학이 해법

최복준 경일대 창업지원단 창업중점교수
최복준 경일대 창업지원단 창업중점교수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0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실업급여 지급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천267억원(60.4%) 많은 6천19억원이었다. 실업급여를 받는 사람의 수도 같은 기간 8만1천 명(25.4%) 늘어난 40만1천 명으로 집계됐다.

고용탄성치도 올해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전망을 토대로 11일 올해 취업자 수 증가율(0.3%)을 경제성장률(2.7%)로 나눈 고용탄성치는 0.11로 나타나 지난해 기록한 고용탄성치(0.39)의 3분의 1 수준이다.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책과 접근 방법이 있을 수 있으나 그중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싶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창업의 장기 고용 효과'의 연구 결과를 분석해보면 근거가 확인된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내 제조업 창업률이 1%포인트(p) 상승하면 10년에 걸쳐 역내 고용증가율은 3.3%p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이 고용에 미치는 효과는 창업 초기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창업이 1%p 증가하면 창업 후 1~3년까지 지역 고용은 4.63%p 늘어난다. 창업 후 3~6년이 되면 지역 고용은 늘지 않다가 7~10년이 지나면서 다시 2.34%p의 고용 증대 효과가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연구 결과는 제조업 창업이 살아나야 고용도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 경제의 창업 생태계가 서비스업 중심에서 지식기반형 창업을 통해 시장 혁신을 유도해야 한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그러므로 지식기반형 창업은 일부 사람만이 누리는 지식재산을 누구나 쉽게 공유하게 하고 사회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권장되고 장려될 일이다. 청년실업의 문제는 창업 활성화가 가장 효과적이며, 지식재산이 함축되어 있는 대학, 특히 창업선도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식재산을 많이 보유하고, 전문인력과 연구장비 등 우수한 창업지원 인프라를 갖춘 대학을 창업선도대학으로 지정하여 대학이 창업교육부터 창업 아이템 발굴 및 사업화, 사업화 완료 제품의 성능 개선 지원과 마케팅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창업 인프라가 부족한 대구경북으로서는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창업선도대학은 전국 40여 개 대학이 지정되어 있으며 우리 지역은 경북대, 경일대, 계명대, 대구대 등 4개 대학이 지정되어 있다. 2011년 창업선도대학 사업이 처음 시작할 때부터 참여한 경일대는 2016, 2017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사업성과평가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창업명문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할 각오가 되어 있는 창의 혁신적 마인드의 소유자나 기술을 통해 세상을 편리하게 만들고자 하는 꿈을 가진 대구경북 지역의 청년이라면 창업선도대학의 문을 두드릴 것을 권한다.

창업중점교수를 비롯한 경영컨설턴트, 선배 벤처기업인 등 다양한 경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가슴에 품은 꿈을 현실로 바꾸어보자. 청년실업의 문제를 창업을 통해 우리 스스로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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