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토요드라마 '운명과 분노'가 15일 결방된다.
이날 오후 9시 5분부터(실제 경기는 오후 9시 30분 시작) SBS가 베트남 대 말레이시아의 스즈키컵 축구 결승 경기를 생중계하기 때문.
한국인 감독, 즉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동남아 최강 자리를 두고 다투는 경기라서 베트남은 물론 우리 국민들의 관심이 높고, 이에 따른 파격적인 편성이다.
이에 대해 베트남 언론들은 "한국 TV 방송이 베트남 축구 경기를 중계하기 위해 드라마를 결방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논란도 나오고 있다. 자국 국가대표팀 경기도 아닌 다른 나라의 경기를, 그것도 세계적 대회가 아닌 동남아권 대회를 한국 지상파에서 중계하는지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지상파가 아닌 SBS의 계열사 SBS스포츠 채널에 편성했어도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더구나 하필 결방되는 방송이 매주 토요일 하루만 방송되는 토요드라마 형식이라서 고정 시청자들의 불만도 나오고 있다. 운명과 분노가 가령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방송되는 주말드라마였다면, 토요일엔 쉬어도 일요인엔 방송되기 때문에 불만이 줄어들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토요일 결방분을 일요일에 편성, 일요일 2회 연속 방송 등으로 조율했어도 좋았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또한 토요드라마라 하더라도, 토요일 결방분을 이번만은 주말 다른 시간대에 배치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운명과 분노는 최근 방송이 시청률 9.5%(닐슨코리아)을 기록했을 정도로 순항중이다. 최근까지 8회가 방송돼 40부작 예정 드라마 전개가 한창 고조되고 있는데, 이를 잠시 식혀버리는 편성이 아쉽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드라마가 한 회 방송을 쉬어가면서 숨을 고르고 이후 제작에 좀 더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어쨌건 드라마 품질 향상에 긍정적 효과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SBS로서도 편성의 근거가 있다. 스즈키컵 결승은 1, 2차전으로 나눠 열리는데, 이번이 2차전이다. 앞서 1차전(12월 11일 경기)은 SBS스포츠에서 중계, 시청률 4.706%(닐슨코리아)로 올해 스포츠 장르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우승을 결정짓는 2차전에는 더욱 큰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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