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K 한국당 인적쇄신 소폭…중진·지선결과 반영하지 않은 듯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병준. 사진)이 15일 현역 의원에 대한 인적쇄신 작업을 단행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대회의실에서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병준. 사진)이 15일 현역 의원에 대한 인적쇄신 작업을 단행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대회의실에서 '경남도당 핵심 당직자 특강'을 하고 있는 김 위원장.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대구경북 현역 의원 5명을 비롯해 모두 21명에 대해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는 인적쇄신을 단행했지만 실질적인 물갈이 폭이 크지 않아 '소리만 요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협위원장 교체 대상으로 지목된 대구경북 현역의원 5명 중 검찰에 기소된 인사와 사전 불출마 선언 등을 제외하면 교체 대상이 사실상 1명에 불과하다.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5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최경환·김무성·홍문종·김용태·윤상현 의원 등 현역의원 21명의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거나 향후 공모에서 배제키로 했다.

한국당이 이날 의결한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임명안'에 따르면 현재 당협위원장이 아닌 최경환·김재원·김무성·원유철·이우현·엄용수 의원 등 6명의 현역의원에 대해서는 향후 당협위원장 공모 대상에서 원천 배제됐다.

또 현재 당협위원장인 곽상도·정종섭·이완영·김정훈·홍문종·권성동·김용태·윤상현·이군현·이종구·황영철·홍일표·홍문표·이은재·윤상직 의원 등 15명의 현역의원은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키로 결정했다.

쇄신 대상에 포함된 대구경북 현역 의원은 최경환(경산)·김재원(상주군위의성청송)·곽상도(대구 중남구)·정종섭(대구 동갑)·이완영(고령성주칠곡) 의원 등 모두 5명이다.

이는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 당한 현역 의원 21명의 4분의 1에 해당하지만 지역에선 당초 영남권 중진 물갈이와 지방선거 결과를 중요 지표로 하겠다는 발표와 사뭇 다른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쇄신 대상 지역 현역 의원 가운데 최경환·김재원·이완영 의원은 검찰 기소 상태이고, 정종섭 의원은 한때 차기 총선 불출마를 내비치기도 했다.

반면 구미와 안동, 대구 달성 등 지난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지역구 의원들과 지역 내 3선 이상 의원들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지 않는 등 지방선거 결과와 영남권 중진에 대한 '심판'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당은 18일부터 3일간 5개 현역 의원 탈락 지역구와 기존 사고 지역구인 대구 북갑, 북을, 수성갑 등 대구경북 8개 당협에서 신임 당협위원장 공모할 계획이다.

최병길 한국당 비대위원은 16일 "탄핵 후폭풍이 여전하고 지지율이 바닥을 치는 가운데 일부 반발도 있겠지만 현재의 어려움을 털어내고 총선·대선 승리를 하기 위해선 앞으로도 더 혹독한 쇄신 작업도 감당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