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6차 농업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문경 오미자가 '딜리셔스(맛있는) 오미자'로 대변신 중이다.
올해 문경 오미자축제의 슬로건은 '오미자의 맛있는 변신은 무죄', '딜리셔스 문경 오미자'였다.
그동안 오미자청과 음료에 머물러 있던 오미자가 한우갈비, 요구르트 등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었던 100여 가지의 다양한 음식으로 변신해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문경은 1993년 백두대간에 자생하고 있던 야생 오미자를 이식 재배하기 시작, 2004년부터 전국 생산량의 45%를 차지하면서 대한민국 제1주산지이자 오미자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오미자의 맛과 풍취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문경시는 오미자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한약재로 활용되던 오미자를 식재료로 탈바꿈시킨 것은 오미자청이었다. 오미자청이 대중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오미자와인, 오미자맥주, 오미자막걸리, 오미자증류주 등 주류와 건강음료들이 상품화됐고 돼지고기 요리, 갈비찜, 매운탕, 국수 등 각종 음식과 요리의 천연 맛 첨가제로도 부각되고 있다.
'오미자 김'은 저염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아직 상품화는 되지 않았지만 화장품이나 신약 등 미래산업에도 오미자의 가능성은 충분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특히 문경시농업기술센터가 운영하는 가공지원센터와 향토음식학교는 새로운 오미자음식 개발과 가공제품의 테스트 등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100여 종의 가공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가공업체 및 체험관은 50여 곳에 이른다.
기술과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문경시의 적극적인 보육정책은 자생력 높은 오미자산업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문경오미자의 명성은 정평이 나 있다. 세계최대의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는 국내 농산물 중 처음으로 문경오미자로 만든 음료 '문경오미자피지오'를 2년 전부터 출시해 판매하고 있을 정도다.
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행사에서도 단골 메뉴로 등장하고 있다.
2010년 G20 정상회담에서 공식음료로 활용되기 시작해 2012년 서울 핵안보회의 정상들의 만찬주는 문경 오미자와인인 '오미로제'였다.
지난해 청와대를 방문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아침식사 대용으로 비타민주스를 마시는 멜라니아 여사를 위해 오미자주스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개최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오미자막걸리가 공식 건배주로 활용됐다.
이외에도 프랑스 음식박람회에서 선풍적인 찬사를 받는 등 오미자음료나 와인의 글로벌 가능성이 충분히 입증되기도 했다.
문경시 농업기술센터 김미자 담당은 "대한민국의 작은 그룹 '방탄소년단'이 한류문화로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고 있듯이 문경의 오미자도 오감오미의 미각 혁명을 통해 한류식품의 '방탄소년단'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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