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클린업맨' 다린 러프가 내년에도 푸른 유니폼을 입는다. 러프와 팽팽한 줄다리기 협상을 벌여온 삼성은 당초 예상보다 일찍 재계약을 성사시키며 해를 넘기기 전에 투수 2명을 포함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
삼성은 19일 "러프가 사이닝 보너스 10만달러, 연봉 130만달러, 인센티브 30만달러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사이닝 보너스 30만달러, 연봉 12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 조건으로 계약한 올해와 비교하면 보장 금액은 10만달러 감소했고, 인센티브는 10만달러 증가했다. 최대 가능 총액은 170만달러로 동일하다.
이로써 러프는 세 시즌 연속 삼성에서 뛰는 구단 사상 최초의 외국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사자 군단에서 2년간 활약한 외국인 선수는 과거 릭 밴덴헐크(2013~2014), 야마이코 나바로(2014~2015) 등 투타를 불문하고 많았지만 3년 이상의 '장수 용병'은 다른 구단과 달리 전무했다.
앞서 재계약이라는 큰 틀에 의견 일치를 본 삼성과 러프 측은 금액에서 다소 이견이 발생, 계약서에 쉽사리 도장을 찍지 못했다. 양측은 지난 10~13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윈터미팅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자칫 재계약이 해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윈터미팅 직후 러프 측이 한 발짝 물러서며 협상은 급물살을 탔고, 결국 삼성이 양보 가능한 최대치라고 밝힌 동결로 최종 합의가 됐다. 삼성 관계자는 "러프 측은 올해 성적을 바탕으로 인상을 요구했으나 최대 가능 총액 동결로 재계약을 마쳤다"며 "보장 금액이 감소한 만큼 인센티브를 올린 것은 동기 부여 측면"이라고 밝혔다.
러프는 구단을 통해 "멋진 팬, 동료들이 있는 대구와 라이온즈파크로 돌아가게 돼 무척 기쁘다. 내년에는 라팍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싶다"며 "남은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서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앞서 영입한 새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 덱 맥과이어에 이어 러프까지 붙잡는데 성공하면서 외국인 선수 전력 구성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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