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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조직위원장 공모 마감…1월 중순 결과 발표

최근 인적 쇄신을 단행한 자유한국당이 18∼20일 사흘간 진행한 전국 79개 당협의 조직위원장 후보 공개모집을 마감했다. 내달 중순쯤 이번 공모의 '승자'가 드러난다.

20일 한국당에 따르면 조강특위 외부위원들은 24일부터 신청서 심사 회의와 본격적인 조직위원장 선임 절차에 들어가 내년 1월 중순에 임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번 조직위원장 선정은 사실상 오는 2020년 총선 공천의 전 단계이다. 조직위원장은 당협 내 선출 절차를 거쳐 당협위원장이 된다. 당협위원장은 선거구별로 구성된 당원협의회의 책임자로, 기초·광역선거 후보자 추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국회의원 선거 공천을 받는 데 유리하다.

한국당 관계자는 "공개 오디션 대상 지역은 아직 검토하고 있으며, 격전지인 수도권과 텃밭인 대구경북의 경합지역 가운데 상징성 있는 당협을 전략적으로 선택해 국민에게 선정과정을 공개할 수 있다"며 "당원과 일반 국민 호응도 등을 고려하면 대구경북이 공개 오디션 방식을 적용하기에 적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야권의 차기 주자로 거론되는 주요 인사는 물론이고, 비례대표 의원 상당수가 이번 당협위원장 공모에 응하지 않으면서 한국당이 '인물난'을 겪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한국당에 입당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전대 출마를 준비 중인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은 이번 공모에 응하지 않았다. 노동계 출신의 임이자 의원, 보수 시민단체 출신의 전희경 의원, IT업계 여성 임원 출신의 송희경 의원, 경제학 교수 출신의 김종석 의원은 이번 당협위원장 공모에 신청하지 않았다.

한국 프로 바둑기사 최초로 국회에 입성한 조훈현 의원, 군(軍) 출신의 이종명 의원,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국정기획 수석비서관을 지낸 유민봉 의원은 차기 총선 불출마를 하기로 해 공모하지 않았다.

한편, 조강특위는 지난 15일에 발표된 인적 쇄신 결과로 전국 253개의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중 173곳은 재선임, 1곳은 보류, 79곳은 조직위원장을 새로 임명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79곳 중 일반공모 지역은 69곳, 공동공모 지역은 10개 지역으로 분류했다. 일반공모 지역은 해당 지역 직전 당협위원장이 공모신청을 할 수 없지만, 공동공모 지역은 직전 당협위원장의 신청서 접수가 가능하다. 대구경북에서는 대구 중남구·동갑·동을·북갑·수성갑, 경산, 고령성주칠곡 등 8곳이 공모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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