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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 대구에서 자기 정치 본격 시동

김병준(왼쪽 첫번째)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18 대구경북 공감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김병준(왼쪽 첫번째)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18 대구경북 공감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구에서 대규모 토크 콘서트를 열고 본격적인 '자기 정치'에 나섰다.
김 위원장이 대구경북을 찾는 것은 지난 8월 경주 민생투어와 9월 구미산업단지'서문시장 방문에 이어 벌써 네 번째다.

김 위원장은 21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강연과 '공감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고 인적쇄신, 총선 출마설, 자신의 당내 존재감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당 소속 시의원, 당 관계자, 시민 등 9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현역 국회의원의 당협위원장 배제 등 인적새신에 대해 "적어도 문제고 많아도 문제다. 많으면 분당돼 흩어진다"고 했다.

이어 당협위원장 공모에서 새 인물이 안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 "바로 선거를 치르면 새 인물이 지원할 것이다. 총선이 1년 4개월 남아 잘 지원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새 인물이 안 보이면 당협위원장을 비워두겠다. 억지로 메우면 마찰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비워두는 한 있더라도 좋은 인물을 영입하는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내년 4월 석방설' 등 관계 설정에 대해 "정말 어려운 문제다. 대답하기도 결론내기도 어렵다. 당내에서 토론해야 하지만 전당대회를 앞두고 할 일은 아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총리 물망에 수차례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 시절 5~10% 정도의 가능성밖에 없었던 상황에서도 전국이 혼란스러운 만큼 금융체계든 인적부분이든 거대정당에게 답 내놓으라고 말할 수 있는 총리가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당 비대위원장을 한 이유에 대해 "여기도 대한민국이고 저기도 대한민국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보수와 진보가 뒤섞여 있다. 개인적으로는 국가 관여를 축소하고 시장 경제를 확대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없다"며 권력을 쫓아 보수와 진보를 넘나든다는 비난을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유승민'조원진 의원을 포용한 야권대통합에 대해 "하나의 그릇에 담는 것은 반대다. 그릇 안에서 매일 싸움이 일어나면서 그릇이 깨질 것이다. 그러지 말고 서로 손을 잡고 네트워크를 형성해 정부를 비판하고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행사가 정치구상과 관련된 것은 아니다. 비대위원장 임기가 끝나면 이런 자리를 많이 가질려고 한다. 호남이든, 강원도 등 자리를 만들면 달려갈 것"이라면서 차기 정치 행보에 대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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