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용 구미시장이 김영만 군위군수에게 구미시와 군위군의 행정구역 통합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돼 그 이유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최근 매일신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장 시장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이 와서 구미의 한 식당에서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장 시장이 구미시와 군위군의 행정구역 통합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김 군수는 "이 자리에서 장 시장이 대구경북 통합공항이 군위군에 들어설 경우 공항 이름을 '구미공항'으로 하는 게 어떻냐는 제안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군수는 "대구경북 통합공항 이전 사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자칫 군민들의 혼란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후보지가 확정된 뒤 행정구역 통합 등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장 시장의 이러한 제안은 대구경북 통합공항 이전을 염두에 둔 구미시의 활로 모색 차원으로 분석된다. 현재 구미시는 성장텃밭인 구미산업단지의 위축·쇠퇴와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어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 구미 경제가 몰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장 시장은 구미 경제 살리기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고, 대구경북 통합공항이전을 계기로 구미경제의 활력회복을 위한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다.
김 군수도 대구경북 유일의 여당 자치단체장인 장 시장이 대구경북 통합공항 이전 사업에 힘이 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미권 경제를 살리는데도 통합공항 이전 사업이 필요한 사업이어서 장 시장의 제안과 지원은 나쁠게 없다는 것이 김 군수의 입장이다.
김 군수는 "대구경북 통합공항 이전 사업은 초기 36년 동안 경제 파급효과만 17조5천억원에 달하는 등 침체된 대구경북을 살릴 '뉴딜사업'"이라며 "특히 수출도시 구미시의 입장에선 장거리 국제노선 유치가 가능한 관문 공항이 있어야 기업과 사람이 올 수 있다는 점에서 통합공항 이전 사업에 승부를 걸어볼 만 하지 않겠느나"고 풀이했다.
이에 대해 장세용 구미시장은 "구미시와 군위군의 행정구역 통합은 양 지자체 모두 긍정적인 면이 많으므로 추진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 하지만 두 지자체의 행정 통합을 추진하게 되면 적잖은 진통도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차근차근 신중하게 접근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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