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내년부터 방과 후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초등학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마을 단위의 돌봄터를 설치한다. 도는 맞벌이 부모의 자녀 돌봄 부담을 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내년 예산 14억500만원을 투입해 마을 돌봄터 10곳을 새로 만든다. 포항과 경주, 김천, 안동, 구미, 영주, 영양, 영덕, 칠곡, 예천이 내년 신설 지역이며 2022년까지 70곳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마을돌봄터는 주민센터와 도서관, 학교 등 공공시설과 마을회관, 아파트 등 접근성이 높고 개방된 안전한 시설의 남는 공간을 활용해 일선 시·군이 설치한다. 이곳에는 돌봄교사와 돌봄 코디네이터 등 돌봄 전문인력이 배치돼 6~12세 아동을 대상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돌봄 코디네이터는 재능기부자, 문화예술 강사 등을 활용해 부모 요구와 아동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발굴·제공한다.
그동안 정부는 초등학생 돌봄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했지만, 저소득·취약계층 지원에 중점을 둬 맞벌이 가정을 위한 서비스는 부족했다. 부모가 병원을 가는 등 긴급한 상황에 이용할 수 있는 일시·긴급 돌봄 서비스도 부실했다.
이러한 한계로 도내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 약 3만3천 명 가운데 공적 돌봄 서비스 이용 아동은 약 2만2천 명으로 충족률 65% 수준에 그치고 있다.
도는 2022년 마을돌봄터가 70곳으로 늘어나면 연간 2천 명 이상의 아동이 돌봄 서비스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맞벌이 부모 자녀 돌봄 사각지대가 사라지면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규식 경북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앞으로 마을돌봄터 신설로 60%대에 머물고 있는 초등 돌봄 수요 충족률을 90%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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