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내년 2월로 예정된 가운데 자신에게 유리한 '게임의 법칙'을 관철하려는 당권 주자들의 노력이 불을 뿜고 있다.
핵심쟁점은 지도부 구성방식이다. 지도부 구성방식에 따라 각 주자의 경선전략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지도부 구성방식을 비롯한 전당대회 규칙을 결정할 예정할 예정이다. 당내에선 현행 방식으로 전당대회가 치러질 공산이 크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지도부 구성방식을 두고 견해차가 크게 엇갈린다. 정우택 의원과 김태호 전 경남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은 단일지도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지도체제는 집단지도체제와 달리, 별도 선거로 선출하는 당 대표 1인에게 리더십을 몰아주는 체제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이끌고 흩어진 보수 민심을 한데로 모으기 위해선 집중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반면 현역 의원인 주호영·심재철·안상수·김진태 의원 등은 집단지도체제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이 위기를 맞은 가장 큰 이유가 반복된 공천 농단인데 단일지도체제로 차기 총선을 준비할 경우 과거의 잘못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 대표의 공천 전횡을 막기 위해선 집단지도체제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한 가운데 비상대책위원회는 한 차례 더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전당대회 규칙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현재로선 현행 단일지도체제 유지에 무게가 실린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도체제와 관련한 논의는 그동안 3개 정도의 안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 왔는데 한 차례 더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것에 대한 합의가 없거나 동의를 구하지 못하면 기존 방식으로 가는 것이 상식 아니냐"고 말했다.
내년 2월 말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일정을 역산하면 적어도 다음 달 중순까지는 전당대회 룰과 당협위원장 임명 등을 확정해야 하는데 큰 변화를 주기에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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