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고였던 상주 우석여고 서울대 3명 보냈다

카이스트 1명 까지 수시 대박 일반고 전환 6년만에 쾌거

서울대와 KAIST에 합격한 상주 우석여고 학생들이 윤종수 교장과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장세은,정지영 양, 윤종수 교장, 채은화, 윤영은 양. 상주 우석여고 제공
서울대와 KAIST에 합격한 상주 우석여고 학생들이 윤종수 교장과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장세은,정지영 양, 윤종수 교장, 채은화, 윤영은 양. 상주 우석여고 제공

상업고등학교에서 일반고교로 전환한 지 6년 밖에 안 되는 우석여자고등학교(교장 윤종수)가 2019학년도 대입 수시 전형에서 서울대 합격생을 3명이나 배출, 눈길을 끌고 있다.

상주교육지원청과 우석여고에 따르면 올해 수시 전형에서 서울대에 정지영(지리학과), 채은화(사회교육과), 장세은(산림과학부) 등 3명이 합격했다. 이들은 지역균형선발전형이나 농어촌특별전형이 아닌 일반전형을 통해 합격해 의미를 더했다.

또 카이스트(KAIST) 1명(윤영은), 고려대 5명, 연세대 1명 등 수도권 대학에 26명, 국공립대학 50명, 간호대학 50명이 합격됐다고 밝혔다. 3학년 전체 164명 중 120여 명이 수시에서만 중·상위권 대학 진학을 결정짓는 저력을 보였다.

아직 정시모집이 남아 있어 우석여고는 더 많은 합격자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립인 우석여고는 전신인 상주여자상업고등학교라는 전문계고에서 2013년 일반고로 전환한 뒤 신입생 모집 등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업고였다는 선입관과 교사들의 입시 경험 부족, 학생생활기록부 경쟁력 부족 등으로 입학하려는 학생을 찾기 힘들었다.

그러나 2016년과 2017년 서울대와 KAIST 합격생을 배출하기 시작했고, 올해는 상주지역에서 유일하게 서울대 합격생을 3명이나 배출하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냈다.

우석여고는 젊고 유능한 교사진을 확보해 '우리도 해보자'는 공감대를 이끌어냈고, 입시전문가를 교내 관사에 상주시키면서 학생의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맞춤형 '입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윤종수 교장은 "전문계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하면서 겪을 수밖에 없었던 혼란을 딛고 묵묵히 최선을 다해준 교사와 학생, 그리고 재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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