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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달의 골프알까기 유머]<14>'노맨은 초식불길, 예스맨은 초식불낄'

골프는 멘탈게임, ‘긍정적 마인드의 중요성’

기해년 돼지해. 12간지 중 마지막 주자인 황금돼지에게 바톤을 넘겨주는 날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12간지 중에 가장 긍정적인 동물이 바로 돼지다. 모든 것이 잘 된다고 하는 바로 돼지의 해가 2019년이다. 돼지는 맛이 없어도 '꿀맛같다'고 꿀꿀거린다. 그래서 돼지띠는 '예스맨이 많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내년은 돼지해다. 긍정적 마인드로 임하면, 행운과 복이 따라온다.
내년은 돼지해다. 긍정적 마인드로 임하면, 행운과 복이 따라온다.

골프장에서 노(No)맨은 초식불길(不吉), 예스(Yes)맨은 초식불낄(?). 초식불길이라는 말은 초반 홀에 잘 되면 뭔가 중·후반에 불길하다는 뜻이며, 초식불낄(?)은 한두 홀에 부진해도 나중에 불길처럼 샷이 타오른다는 뒷심을 의미한다. 그만큼 긍정적이 마인드가 중요함을 알려주는 말이다.

2019년은 돼지해인 만큼 골프에도 각종 돼지 캐릭터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2019년은 돼지해인 만큼 골프에도 각종 돼지 캐릭터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탈무드에 이런 얘기가 있다. 탈무드를 읽으며 담배를 피우면 노(No), 담배를 피우며 탈무드 읽으면 예스(Yes). 이 말은 탈무드를 읽으면서, 좋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반대로 담배를 피우다 탈무드를 읽으며 끊게 되면 긍정적 변화이기 때문에 좋다는 의미다. 인생은 갈수록 좋아져야 함을 내포하고 있다.

기해년에 추천할만한 건배사를 몇가지 소개한다. '고감사'가 좋을 듯하다.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뜻이다. '기해년'을 삼행시로 풀어도 괜찮은 건배사가 나온다. '기분좋고, 해피하게, 연(년)중내내.'

골프에 건배사가 필수다. 새해에도 산뜻한 건배사 몇 개 정도는 미리 알아두자. 매일신문 DB
골프에 건배사가 필수다. 새해에도 산뜻한 건배사 몇 개 정도는 미리 알아두자. 매일신문 DB

골프 관련 건배사도 몇가지 추천한다. '올파'(올해도 파이팅!), '올보기'(올해도 보람차고 기분좋게), '올버디'(올해도 버팀목이 되고 디딤돌이 되자). '올버디'는 18홀 내내 버디를 잡는 것이 아니라 18홀 동안 동반자 4명이 최소한 버디 1개씩을 잡자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모든 동반자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3D 시스템'을 알려준다. 첫 홀 올파, 두번째 홀 올 보기로 적어주는 화면조정시간에다 후반 마지막홀(18번 홀)까지 올 파로 처리해주는 제도를 말한다. '4G 시스템'은 전반 9홀 이후에 막걸리 매상을 위해서, 후반 첫 홀까지 화면조정을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골프유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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