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가 역사상 가장 혹독한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미국발 '검은 크리스마스'의 공포가 아시아, 유럽 증시 동반 급락으로 이어졌다. 이날 충격은 한국 증시에도 후폭풍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3면
25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연쇄 폭락 사태를 맞았다. 이날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1% 하락한 19155.74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225 지수가 2만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7년 9월15일 이후 1년3개월만이다. 지난 10월 2일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했다.
일본 언론은 "공포에 휩싸인 시장이 주식을 내던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도 종가 기준으로 최근 2년 이래 최저치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6,685.99로 장을 마감해 전날보다 0.52% 하락했다. 이 같은 지수는 지난 2016년 9월 이후 종가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시아, 유럽 증시 불안은 미국 뉴욕 증시가 급락한 탓이다. 24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 이브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9% 하락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전날보다 2.7%, 나스닥 지수는 2.2% 떨어지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들 3대 지수가 성탄 전야에 모두 1% 이상 하락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뉴욕증시는 미국 내 정치 혼란으로 사상 최악의 12월을 맞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장벽 건설을 관철시키려 셧다운을 강행한 데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반대하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해임할 수도 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검은 크리스마스의 충격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치 혼란과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맞물리면서 자국 주식 시장을 끌어올리고 달러 강세를 이끌었던 트럼프 버블이 무너지고, 당분간 더 많은 종목의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미 증시 급락이 미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경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연말 증시가 추가 조정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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