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격요건 등 대구은행장 선임절차 본격화...부당해고 임원은 중노위 재심으로

DGB금융지주 26일 '자회사 최고경영자후보 추천위원회' 개최

1985년에 건립된 대구은행 수성동 제1본점 건물이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1985년에 건립된 대구은행 수성동 제1본점 건물이 최근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9개월째 공석인 대구은행장 선임을 위한 절차가 첫발을 내디뎠다. DGB금융지주가 은행장 후보 자격요건과 향후 일정을 구체화했다. 은행 이사회로부터 복수의 후보를 추천받는 등 은행의 의견도 수렴하기로 했다.

또 다른 현안이었던 부당해고 임원들의 복직문제는 중앙노동위원회의 결정으로 넘겨지게 됐다. 은행 이사회의 논의 끝에 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결정에 불복하고 재심을 신청하기로 했다.

DGB금융지주는 26일 '자회사 최고경영자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은행장 후보 자격요건을 완화했다. 지배구조 개선안에서 제시한 은행장 후보의 금융권 임원경력을 5년에서 3년으로 줄였다. 이와 함께 은행 본부를 비롯해 지주사와 금융사 등의 임원경력과 관련한 기준도 일부 완화하거나 구체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주는 우선 내달 7일까지 대구은행 이사회로부터 복수의 은행장 후보를 추천받기로 했다. 지난달 지배구조 개선안에 따른 은행 규정 개정 과정에서 지주가 은행 이사회의 의견을 반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주는 이달 24일까지 은행 이사회에 은행장 후보추천을 요청했고, 이에 대해 은행 이사회는 기한연장을 요구한 바 있다.

은행은 이날 임기가 끝난 박명흠 은행장 직무대행을 대신해 김윤국 부행장보를 은행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하기로 했다. 차기 은행장을 선임하기 전까지 김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지게 된 것이다.

더불어 최근 부당해고 판정을 받은 대구은행 퇴진 임원들의 복직 결정은 미뤄지게 됐다. 대구은행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달 경북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판정을 받은 퇴진 임원 5명에 대해 중앙노동위원회 재심을 청구하기로 했다. 이날 은행 이사들은 2시간의 넘는 시간 동안 퇴진 임원 문제를 논의했고, 표결 끝에 재심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은행 이사회 관계자는 "지주 자추위가 결정한 은행장 자격요건과 후보 추천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퇴진 임원들에 대해선 복직으로 발생할 상황에 대해 이사들의 의견이 엇갈렸고, 결국 표결을 통해서 재심으로 결정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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