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젊은 여성들을 상대로 한 강력 범죄가 잇따랐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27일 동거녀와 다투다가 살해한 혐의로 A(31)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26일 남구 대명동 한 다가구주택에서 B(27) 씨의 머리를 흉기로 수차례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시신은 이날 오후 7시 20분쯤 한동안 연락이 닿지 않는 것을 의아하게 여긴 친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에게는 둔기로 머리를 수차례 맞은 상처와 목이 졸린 흔적이 남아있었다. 집 안에는 누군가와 다툰 흔적도 발견됐다.
경찰은 숨진 B씨와 동거하던 A씨가 사건 발생 이후 소재가 확인되지 않자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분석했고, A씨가 지인의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또한 A씨가 울산 울주군 한 숙박업소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울주경찰서에 지원을 요청했다. A씨는 27일 오후 5시 5분쯤 울주군 한 거리에서 울주서 경찰관에게 발견돼 체포됐다. 경찰은 A씨를 대구로 호송해 살해 동기와 수법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홀로 사는 외국인 여성을 노린 20대 강도 3명도 경찰에 붙잡혔다. 성서경찰서는 27일 외국인 여성 집에 침입해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C(24) 씨 등 3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25일 오전 2시 30분쯤 달서구 한 다가구주택에 침입해 태국인 D(19) 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화장실에 가두고 현금 19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울산에 거주하는 이들은 동네 선후배 사이로 유흥비를 마련하고자 범행을 공모했으며, 대구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범행 현장 주변 CCTV를 바탕으로 범행에 이용한 차량과 용의자 신원을 파악한 뒤 17시간 만에 울산, 대구 등에서 이들을 차례로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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