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1960년대 '눈물의 여왕'이라 불리며 다수의 멜로영화에 출연한 원로 배우 이경희가 지난 24일 별세했다.
한국영화배우협회 관계자는 27일 "원로 배우 이경희가 지난 24일 타계했으며, 가족끼리 장례를 치르고 26일 대전 현충원에 안장했다"고 밝혔다.
고인이 된 이경희는 1932년 출생해 서울중앙방송국 경음악단 가수로 데뷔했다.
1955년에는 김성민 감독의 감독의 '망나니 비사'에 출연하면서 연기자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심청전', '장화홍련전', '두 남매', '찔레꽃', '이 세상 어딘가에', '혈맥', '잃어버린 청춘', '망부석', '추풍령', '모정' 등에 출연하면서 50~60년대를 대표하는 멜로 여배우로 꼽힌다.
이후 1999년 이두용 감독의 '애'에서 주연을 맡았으며, 2006년 여성영화인모임이 주최한 여성영화인축제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당시 여성영화인모임 측은 "1955년 '망나니 비사'로 데뷔한 뒤 지금까지 영화 출연을 계속하면서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대표적인 여성 영화인"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고인은 참전 유공자로 대전 현충원에 안장된 남편과 함께 현충원 묘역에서 영면에 들었다.
후배 배우 한지일은 26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50∼60년대 청순가련형 눈물의 여왕으로 군림한 이경희 선배께서 소천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울컥해진다"는 글을 올리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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