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과 이란은 오랜 기간 아시아 맹주 자리를 놓고 싸우고 있다.
특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에서 5회 연속 8강에서 만나는 등 악연을 이어가고 있는데, 다음 달 개막하는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도 맞대결을 펼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란과 악연은 1996년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부터 시작됐다. 당시 대표팀은 굴욕적인 경기를 펼쳤다. 조3위 와일드카드로 8강에 오른 한국은 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며 2대6으로 이란에 대패했다. 당시 6골은 아시아팀에게 허용한 역대 최다 실점이었고 박종환 감독은 들끓는 여론 속에 해임됐다.
2000년 레바논 대회에서도 이란과 8강에서 만났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연장전에서 이동국이 터뜨린 골든볼에 힘입어 4년 전 패배를 복수했다. 그러나 4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대2로 패해 우승 도전엔 실패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멤버가 출전한 2004년 중국 아시안컵은 가장 많은 기대를 모은 대회였다. 당시 대표팀은 이란과 또다시 8강에서 만났는데, 상대 팀 알리 카리미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면서 3대4로 석패했다.
2007년에 열린 동남아 4개국 개최 아시안컵에서도 이란과 8강에서 맞대결했다. 당시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연장 120분 혈투를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이운재의 빛나는 선방에 힘입어 4대2로 승리, 준결승에 올랐다.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서도 이란과 8강에서 충돌했다. 1996년부터 무려 5회 연속 같은 팀을 8강에서 만났다. 한국은 전후반을 득점 없이 비긴 뒤 연장 전반 15분에 나온 윤빛가람의 결승 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다만 한국은 일본과 준결승 승부차기에서 지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전 대회인 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선 이란을 만나지 않았다. 당시 대표팀은 결승에 진출해 홈팀 호주와 대결했는데 연장 승부 끝에 패해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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