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소기업이 내년 지역 경기 전망에 부정적 답변을 내놨다. 특히 제조업보다 자영업자들의 우려가 컸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28일 발표한 '2019년 1월 지역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전월 대비 2.4포인트(p) 하락한 73.6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중 최저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5.3p 떨어진 수치다. 해당 수치는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고, 이하면 그 반대다.
이번 조사에서는 자영업자의 부정적 응답이 유독 두드러졌다. 도·소매업, 숙박업 등 절대 다수가 자영업자로 구성돼 있는 비제조업 업체들의 SBHI는 전월 대비 4.4p 줄어든 72.0이었다. 같은 기간 제조업 SBHI(75.1)가 0.4p 줄어드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컸다.
업계는 내년 8천350원으로 결정된 최저임금과 내수부진이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영업자들에 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조업의 경우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자영업자보다 낮은데다, 올해 지역 수출이 개선되며 숨통이 트인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올해 초만 해도 제조업의 경기 전망이 자영업자보다 훨씬 부정적이었지만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된 올 여름부터 상황이 역전됐다"며 "자영업자는 내수 부진과 인건비 상승을 피해갈 방법이 없다보니 부정적 답변이 많았다"고 말했다.
응답 업체들은 경영상 애로사항으로 인건비 상승(64.0%)과 내수부진(61.0%)를 첫손에 꼽았다. 업체 간 과당경쟁(36.0%), 판매대금 회수 지연(26.1%), 원자재 가격 상승(24.5%)이 뒤를 이었다. 지역 제조업체 상당수가 협력사에 납품하는 수익구조를 갖고 있어 어려움이 더했다.
공장 가동률도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지역 제조업 생산 설비 평균가동률은 73.0%로 전월 대비 0.5%p 하락했다. 전국 평균 가동률 73.5%보다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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