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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경북도, 1일 영천호국원 공동 참배… 새해 첫날부터 '상생' 손 맞잡는다

내년 1월 들어 시·도 간 인사교류, 시·도지사 교환근무 등 다양한 협력과제 추진 방침

지난 10월 2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1일 교환 근무를 마친 뒤 팔공산 둘레길에서 손을 잡고 상생협력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매일신문DB
지난 10월 2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1일 교환 근무를 마친 뒤 팔공산 둘레길에서 손을 잡고 상생협력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매일신문DB

'상생협력' 기조를 강화하고 있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2019년 기해년 첫 날 국립영천호국원에서 호국영령에 대해 공동참배하는 것으로 새해 상생에 맞손 잡는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구경북 상생협력' 차원에서 내년 1월 1일 오전 경북 영천시 고경면에 있는 국립영천호국원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들에게 합동 참배한다고 30일 밝혔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날 공동참배를 첫 업무로 시작해 상생에 더욱 힘 쏟을 방침이다. 시·도는 내년 1월 초부터 국·과장급 인사교류, 1월 16일 시·도지사 교환근무, 공동 관광상품 개발 및 공동 관광기금 조성, 상생장터 개설 등 다양한 협력과제를 추진한다.

시·도는 앞서 2014년부터 경제산업·문화관광·사회인프라·환경·행정 등 5개 부문에 걸쳐 35개 과제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도 13개 과제를 추가해 모두 48개의 상생협력과제를 벌이고 있다.

이미 정책·사회·문화·경제 등 각 분야에서 시동 건 사업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두 광역자치단체는 2021년까지 대구경북 상생협력관광 정책을 추진해 대구경북을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을 내놨다. 오페라, 뮤지컬, 서문야시장 등 찾아보는 대구의 관광상품에다 안동, 경주, 고령의 전통과 유서 깊은 문화재를 연계하면 인구 550만 명의 메가 관광시티로 발전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지난 2016년 대구·경북은 '중화권 대구·경북 방문의 해'를 선정하고 중화권 관광객 20만 명을 포함한 56만 명의 외국관광객을 유치해 전년 대비 관광객 규모가 43%성장하는 등 광역 관광지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경북 상생협력을 위해 시·도지사 상호 1일 교환근무가 실시된 2일 경북도청에 도착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매일신문DB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경북 상생협력을 위해 시·도지사 상호 1일 교환근무가 실시된 2일 경북도청에 도착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경북 문화교류 차원에서 기업들이 마련한 상생협력 신년음악회도 내년 1월 16일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대구·경북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다. 앞서 대구 취수원 이전을 성사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지역민 반발이 나왔지만 두 광역단체는 "취수원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이 순수하게 문화 교류만 수행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향후 매년 300억원을 공동 투자해 대구·경북 8대 미래신산업분야 혁신인재양성에 나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간 지역 대학과 연구소, 기업, 지원기관들은 각자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양성했다. 그러나 이 같은 프로그램이 인재를 지역에 남겨 지역 기업 성장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보니 기업 발전이라는 선순환으로까지 이어지는 지역 밀착형 사업을 펼치기로 한 것이다.

이처럼 두 광역자치단체는 내년을 상생협력의 실질적인 원년(元年)으로 삼고, 이번 호국영령에 대한 합동참배로 상생발전의 결의를 다질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경북 인구를 합치면 500만 명이 넘는다. 인구 규모가 이 정도는 돼야 세계 도시들과 겨룰 수 있다"며 "경제‧문화‧생활 공동체인 대구‧경북의 상생협력만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길이다. 시·도민의 힘으로 대구‧경북이 대한민국을 이끄는 성장엔진 역할을 할 수 있게끔 많은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도는 내년 1월 2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리는 정부 신년회에 권 시장과 이 지사가 참석하면서 일정상 지역별 충혼탑 참배가 어려워지자 상생의 의미를 드높이는 차원에서 이 같은 공동 일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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