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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우디 아시안컵 8강에서 또 만날 가능성 꽤 높다…1월 1일 축구 평가전 의미는?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국기. 매일신문DB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국기. 매일신문DB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한국시간으로 2019년 1월 1일 오전 1시 축구 평가전을 갖는다. 중계는 MBC에서 한다.

◆아시안컵 우승 후보 맞붙는 빅 매치

1월 6일부터 시작되는 아시안컵 대비 서로 마지막 평가전인 셈인데, 우승 후보끼리 몸을 푼다는 점에서 양국은 물론 아시안컵 참가국들의 눈길이 쏠리는, 아시아에서는 빅 매치다.

한국과 사우디 둘 다 마지막으로 팀 전술, 호흡, 컨디션 등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아시안컵이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에서 경기를 가짐으로써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목표로 분석된다.

그런데 이 외에는 두 팀이 얻고자하는 게 좀 달라 보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황의조가 30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크리켓 필드에서 웃으며 패스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황의조가 30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크리켓 필드에서 웃으며 패스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선 사우디부터 살펴보면, E조(사우디, 카타르, 레바논, 북한) 조별예선에서 한국과 같은 동북아 국가인데다 체격 조건이 비슷한 북한을 대비하는 측면이 있다.

조별예선 통과 후 토너먼트부터도 사우디는 동북아 내지는 동아시아 팀과 꽤 자주 마주칠 것으로 보인다. E조 1위를 차지할 경우 16강에서 D조 2위와 만나게 되는데 D조 이란, 이라크, 베트남, 예멘 가운데 베트남이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꽤 있다. 베트남은 한국의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까닭에 한국 축구의 스타일이 적잖게 녹아들어 있고, 따라서 한국과의 평가전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대비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시안컵 출전 국가 절반이 중동, 모래바람 적응 의미

한국은 C조(한국, 중국, 키르기스스탄, 필리핀) 조별예선에서 사우디 같은 중동팀과 만나지 않는다. 그러나 16강부터 중동팀과 연거푸 만날 수 있다. 이번 아시안컵 출전 6개 조 24개국 가운데 무려 절반인 12개국이 중동팀이다.

아울러 중동인 아랍에미리트에서 대회가 열리는만큼 이란과 사우디 같은 중동의 강호들은 물론, 이라크와 카타르 같은 중동의 다크호스들이 다른 지역 국가들에 비해 경기력이 앞설 수 있다. 그래서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약체로 평가받는 중동팀을 토너먼트 16강, 8강쯤에서 만날 경우 불의의 일격에 대비해야 한다.

한국은 C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할 경우 16강에서 A, B, F조 3위 가운데 한 팀과 만나게 된다. C조 2위로 토너먼트에 나선다면 16강에서 A조(아랍에미리트, 태국, 인도, 바레인) 2위와 만나게 된다. 만약 개최국 이점을 지닌 아랍에미리트와 만날 경우 곤혹스러울 수 있다. 그보다는 같은 중동팀이고 태국과 인도보다는 전력이 앞서는 바레인이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데, 역시 중동에서 중동팀을 만나는 것이기에 쉽지 않을 전망이다.

즉, 이들 여러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가 중동의 대표격 사우디와의 평가전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시안컵 C조 1위와 E조 1위는 16강에서 승리시 8강에서 만나게 된다. C조의 한국과 E조의 사우디가 만날 확률이 높다. 네이버 축구
아시안컵 C조 1위와 E조 1위는 16강에서 승리시 8강에서 만나게 된다. C조의 한국과 E조의 사우디가 만날 확률이 높다. 네이버 축구

무엇보다도 두 팀은 조별예선 1위 통과 후 16강 고지를 넘는다면 8강에서 다시 맞붙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번 평가전은 이를 대비한 경기도 될 수 있다.

한편, 피파랭킹은 한국이 53위로 사우디(69위)보다 앞서지만, 상대 전적은 한국이 4승 7무 5패로 열세다. 물론 단 1승 차이는 호각으로 보기 충분하다.

그리고 아시안컵 조편성은 다음과 같다.

A조=아랍에미리트(개최국), 태국, 인도, 바레인
B조=호주, 시리아, 팔레스타인, 요르단
C조=대한민국, 중국,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D조=이란, 이라크, 베트남, 예멘
E조=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레바논, 북한
F조=일본, 우즈베키스탄, 오만, 투르크메니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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