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연말 친서와 신년사를 통해 남측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시사한 것을 두고 '빠르면 1월 중 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0일 문 대통령에게 A4용지 두 장 분량의 친서를 통해 지난해 서울 답방이 무산된 아쉬움과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올해 추가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자는 뜻을 확실히 밝혔다.
1일 신년사를 통해서는 "올해를 북남 관계 발전과 조국 통일 수호를 위한 또 하나의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오는 역사적인 해로 빛내야 한다"며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런 가운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남측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이) 올해 일찍 열릴 것"이라고 주장해 주목된다.
지난해 말 답방이 연기된 만큼 '올해 일찍'이라면 1월 중에라도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이 대표는 이 같은 발언을 하기 하루 전인 31일 문 대통령과 독대를 한 바 있어 당·청이 사전 교감을 나눴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1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아마 올해 일찍 열릴 가능성이 크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가 굳건히 자리 잡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지난해에는 남북 정상회담이 3차례 열렸고 북미 정상회담도 열리면서 남북관계가 70년 분단체제에서 평화체제로 전환되는 역사적 한 획을 그었다"며 "올해는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정말 역사적 의미가 있는 해다.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해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간 청와대 오찬에 앞서 독대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올해 초 남북 정상회담에 관한 내용이 오갔을 가능성도 있고 연장 선상에서 신년인사회 발언 나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에 관한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그는 신년인사회 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의 역대 대통령 참배 후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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