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대구 서부권 도심재생의 마중물이 될 서대구 고속철도 역세권 개발사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대구시는 서대구 역세권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역사 예정지 주변 달서천 하수처리장과 북부 하수처리장, 염색폐수처리장 등 3곳을 통합 지하화하는 민간투자사업(BTO)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서대구 고속철도역이 들어설 서구 이현동 일대는 염색산업단지와 서대구산업단지에 2차 산업 업체들이 주로 입주해 있어 도심 정주환경을 해친다는 비판적 목소리가 높다. 특히 악취와 공해를 유발하는 대규모 하·폐수처리장이 3곳이나 있어 재정비가 시급하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흩어져 있던 하·폐수처리장 3곳은 현재 북부하수처리장으로 통합해 지하화된다. 새 처리장의 지상부에는 공원 등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고, 철거된 처리장 2곳의 이전터는 상업시설을 분양하는 등 역세권 개발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올해부터 환경분야 민간투자사업의 국비 보조율이 15% 가량 낮아진다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 말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설 공공투자관리센터에 민간투자사업 검증의뢰를 마쳤다. 환경분야의 민간투자사업은 공공투자관리센터의 적격 여부 검증이 있어야 추진할 수 있다. 시는 의뢰를 서두른 덕분에 시비 80억원 이상을 절감하고 전체 사업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3년째 답보 상태인 역세권 개발사업 추진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는 지난해 4월 서대구 역세권 개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서대구 역세권 주변 연계개발 기본구상 및 개발방안 수립 용역'을 발주하는 등 적극 추진에 나선 바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다음 달쯤 역사 착공과 함께 역세권 개발방향과 범위, 교통대책 등이 담긴 기본구상 용역도 완료된다"며 "역사 건설과 역세권 개발, 하·폐수처리장 지하화 등을 조기에 체계적으로 추진해 지역 동서 균형발전과 경제성장동력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구시는 총 사업비 703억원을 들여 2021년까지 서대구 고속철도역을 조성할 계획이다. 새 역사는 지상 3층에 연면적 7천183㎡ 규모로 대구 서부권의 철도교통 허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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