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내놓은 신년사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 3면
그러나 미국이 제재·압박을 유지한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언급, 북한이 여태까지 취했던 비핵화 행동에 대한 상응조치를 미국이 빨리 내놓으라는 압박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TV 등 방송을 통해 발표한 육성 신년사에서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미국이 세계 앞에서 한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 들고 의연히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에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가"면서 "부득불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 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래 처음으로, 신년사에서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했다. 그는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주동적이며 선제적인 노력에 미국이 신뢰성 있는 조치를 취하며 상응한 실천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두 나라 관계는 보다 더 확실하고 획기적인 조치들을 취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훌륭하고도 빠른 속도로 전진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상응조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남북관계와 관련, "북남 사이 협력과 교류를 전면적으로 확대발전시켜야 한다.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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