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시내버스 '726번', 하루 승객 1만6천명 '최다'

이어 401번, 724번, 503번, 527번 순으로 승객 많아
인구밀도 낮은 오지 노선 달성3, 동구5, 달성7, 수성2 등은 승객 적어

지난해 대구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한 대구 시내버스 노선은 726번으로 나타났다. 매일신문DB
지난해 대구시민이 가장 많이 이용한 대구 시내버스 노선은 726번으로 나타났다. 매일신문DB

지난해 대구에서 가장 '핫한' 시내버스 노선은 하루 평균 이용객 1만6천여 명을 돌파한 726번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주거단지를 종점으로 하고 번화가를 지나는 것이 특징이다. 반대로 달성3번 등 소규모 마을을 다니는 오지 노선일수록 이용객 수가 적었다.

대구시는 지난해 시내버스 116개 노선의 하루 평균 이용객 수를 조사한 결과, 726번 이용객이 1만6천752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4일 밝혔다.

이어 401번(1만6천46명)과 724번(1만5천646명), 503번(1만5천181명), 527번(1만4천932명) 등 순으로 이용객이 많았다.

대구시에 따르면 726번을 비롯한 5개 노선은 공동주택 단지가 많아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출발·도착하고, 대구 최대 번화가인 중구 동성로와 대중교통전용지구 등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을 지나는 것이 특징이다.

726번은 고밀도 주거지역인 칠곡3지구와 달서구 송현동·상인동을 지나고 북부정류장·서부정류장을 거치면서 시외버스 승객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

401번은 수성구 범물동과 동구 이시아폴리스를, 724번은 북구 칠곡과 수성구 시지를, 503번은 달서구 성서와 북구 서변동 등 주거밀도가 특히 높은 베드타운을 주요 출발·도착지로 삼으며 동성로 일대를 경유한다. 527번도 북구 칠곡3지구에서 출발해 근로자 이동 수요가 높은 성서산단을 관통한 뒤 달성군 다사읍까지 운행한다.

반대로 비교적 인구밀도가 낮은 소규모 마을에서 운행하거나, 인가된 차량 대수가 적어 배차 간격이 긴 지선버스 노선은 이용객이 적었다.

달성군 현풍읍 구시가지와 현풍시외버스터미널, 테크노폴리스, 구지면 국가산단 등을 오가는 달성3번은 하루 평균 이용객이 40명에 그쳤다.

마찬가지로 대중교통 노선이 부족한 곳에서 주로 다니는 동구5번(58명), 달성7번(80명), 수성2번(100명)도 승객이 적었다.

이런 이유로 대구시는 이 같은 노선이 지나는 마을마다 시내버스 운행시간표를 배포하는 등 승객이 버스 도착시간에 맞춰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대중교통 승객 수요를 면밀히 조사해 버스 노선 정책을 펼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준공영제로 시내버스를 운영하는만큼 오지 노선도 주민 복지차원에서 효율성과 무관하게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며 "신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등 승객 수요에 변화가 생기면 노선별 차량 대수를 변경하는 등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