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9년 금융위기 이후 20대만 고용 회복 못했다

산업연구원, 10년새 연령대별 고용분석 "청년고용 향후 몇년이 고비"

20대 청년층의 고용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바닥을 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유독 20대 고용률만 아직 금융위기 당시의 고용률에 미치지 못하는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연구원은 6일 '최근 연령대별 인구의 변동과 산업별 고용 변화' 보고서를 통해 "10년새 50대와 60세 이상 연령대의 고용률이 가장 빠르게 상승하고, 그 다음으로 30대와 40대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온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다만 "20대 연령층의 고용률만 하락세를 보였다"며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청년고용 대책을 촉구했다.

고용률은 취업자 수를 생산가능인구로 나눈 값이다. 20대 청년층의 월평균 고용률은 지난해 1∼10월까지 57.8%로 2009년 고용률 수준보다 0.6%포인트(p) 밑돌았다.

보고서는 20대 청년 고용 부진에 대해 "청년 시기 학교에서 노동시장 진입에 실패하면 장기적인 빈곤층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는 개인적인 불행일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경제성장의 저하 및 복지 부담의 가중이라는 점에서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20대와 달리 30대는 상대적으로 좋은 고용률을 보이나 취업자 증가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생산인구 감소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또 2015년에서 2018년 사이 30대 취업자 수는 제조업의 경우 연평균 2.8% 감소해 최근 제조업 불황과 구조조정 여파가 30대에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0대 고용은 소폭 상승 추세이나 취업자 수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업의 최근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으며, 60대 이상은 고령층 인구가 증가하고 건강상태가 개선되면서 빠른 취업 증가세를 보였다. 60대 전반기 고용률은 60%에 육박, 20대 고용률(57.8%)보다 1.6%포인트 높았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