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폭로 정국에 여야 전·현직 대통령 공세 수위 높여

여권, '민주주의 아버지' 발언 관련 전두환 전 대통령 겨냥, 야당 문재인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대선공약 공수표 비난

유홍준 광화문 대통령 시대 위원회 자문위원이 4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청사 이전 보류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광화문 시대 위원회는
유홍준 광화문 대통령 시대 위원회 자문위원이 4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청사 이전 보류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광화문 시대 위원회는 "대통령 집무실을 현 단계에서 광화문 청사로 이전하는 것은 어렵다고 결론지었다"며 "광화문 재구조화 작업이 마무리되면 다시 추진하겠다"는 방안을 대통령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 수사관에 이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로 정국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여야의 공세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여권은 부인이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치켜세운 전두환 전 대통령을 향해 연일 십자포화를 날리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현직인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 포기를 문제 삼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지난 4일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민주주의 아버지 발언과 관련해)뻔뻔하다고 해야 할지, 자기들만의 세상에 산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그들은 확신범"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 상임의장은 "그 사람들이야 원래 그렇게 살던 사람들이니까 그렇다고 해도 자유한국당 반응에 놀랐다"며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문제 삼을 거리가 안 된다'는 발언을 문제 삼았다.

앞서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용서하지 말았어야 했다. 많은 국민이 용서했던 그 사실에 대해서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 본다"고 울분을 토했다.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6일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이 사실상 백지화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이양수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이 국민과 한 약속을 어겼으니 대국민 사과도 직접 해야 한다. 대통령 사과 논란은 애초 비상식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지난 2017년 대선 당시 청와대 집무실 광화문 이전 공약에 대해, 경호와 공간 문제로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타당한 비판이 많았다"며 "이에 대해 당시 문재인 후보는 청와대 집무실 광화문 이전이 물리적으로 가능하다고 확언을 한 것만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지적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말만 번지르르' 정권이 아닐 수 없다. 문재인 정부의 공약은 선거 때만 말이 되는 공약인가"라며 "현실성 없는 거짓 공약으로 국민을 우롱한 문재인 정부는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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