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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 한국당 사무부총장 "신임 당협위원장, 공천보장 않지만 유리한 입장인 건 분명"

"현역 국회의원 물갈이 폭(21명)은 국민 눈높이와 보수진영 단일대오 유지 노력 사이 절충점"

김석기 자유한국당 사무부총장
김석기 자유한국당 사무부총장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현역 국회의원 물갈이 폭(21명)은 쇄신을 기대하는 국민 눈높이와 보수진영 단일대오 유지 노력 사이의 절충점입니다. 이번에 지역조직 책임자로 선정된다고 해서 내년 국회의원선거 공천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1야당의 지역조직을 공식적으로 지휘할 수 있는 지위는 상당한 의미가 있습니다."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난 김석기 자유한국당 사무부총장(경주)은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며 말을 이었다.

원래 성품이 그렇다. 맡은 자리와 시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당은 현재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공개모집을 진행하고 있고 김 사무부총장은 공모를 주관하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위원(당연직)으로 활동 중이다.

김 사무부총장은 "차기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가 한국당의 목표"라며 "인적 쇄신과 조직정비 모두 이 목적에 부합하는 방향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당은 지역조직 책임자 선정과정에 '본선 경쟁력'을 최우선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다. 해당 지역 현역 국회의원(경쟁 정당)과의 경쟁을 염두에 두고 옥석을 가리는 방식이다.

김 사무부총장은 "전당대회 이후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겠지만 현시점에서 조강특위가 해야 할 일은 가장 경쟁력 있는 인물이 각 지역에서 한국당 간판으로 활동하게 하는 것"이라며 "지역구 장악수준은 선정되신 분의 역량과 지역 정치지형에 따라 다르겠지만 차기 총선 공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인적쇄신 수준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보수진영의 분열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부총장은 "정권교체는 보수진영이 똘똘 뭉쳐야 가능하다"며 "한국당의 인적 쇄신이 보수진영 분열의 실마리가 돼선 안 된다는 의견에 조강특위 위원들이 힘을 실어주셨다"고 말했다.

김 사무부총장은 오는 14일 또는 15일 지역조직 책임자 인선을 마무리하면 전당대회 실무준비에 돌입한다.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당연직)으로 활동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말과 행동을 조심하고 있다.

김 사무부총장은 내달 27일 진행되는 전당대회와 관련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선 대구경북 출신 당 대표를 배출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차기 총선과 대통령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당의 입장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석기 자유한국당 사무부총장
김석기 자유한국당 사무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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