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이끌어갈 4차 산업혁명의 화두는 인공지능(AI)과 스마트 홈, 디지털 헬스케어, e-스포츠, 스마트시티의 복원력 등 5대 기술 트렌드가 꼽혔다. 특히 AI관련 기술은 스마트폼과 스마트 자동차 개발 등 다른 기술과 결합하면서 우리 생활의 일대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서 LG전자의 기조연설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또다시 AI를 주제로 꺼내들었다. 8일 개막한 CES2019를 앞두고 7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조연설을 가진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일평 사장은 "인공지능은 고객의 더 나은 삶을 도와주는 '라이프스타일 혁신가'가 돼야 한다"며 인공지능(AI)의 비전을 제시했다.
◆인공지능, 사람의 지능을 넘어선다
인공지능 발전 정도는 크게 3가지 단계로 나눈다. 인간의 지능을 단순 모방하는 초기단계에서, 인간과 동일한 수준의 지성을 갖춘 AGI단계, 그리고 인간 지능을 초월한 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이다. 현재까지 보급된 AI기술은 ANI 수준이 일반적이지만, 빠른 속도로 AGI 단계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LG 박일평 사장은 "LG전자의 비전은 고객의 명령을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고객의 의도와 요구를 이해해야 하며, 고객이 말하지 않은 것조차 읽어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면서 LG전자의 인공지능 브랜드인 'LG 씽큐'의 콘셉트를 설명했다. 이날 기조연설에서는 'LG 클로이 가이드봇'이 무대 위에서 박 사장의 연설 진행을 도와 기술을 설명하고, 초청연사들을 소개하고, 농담까지 건내 청중의 눈길을 끌었다.
IBM은 세계 최초로 인간과 유의미한 토론을 나눌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AI 플랫폼 '스피치 바이 크라우드'를 선보였다. 찬반 논쟁이 가능한 주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수집하고, 자동으로 설득력 있는 주장을 구성하는 등 실용적인 통찰력을 도출해낼 수 있다.
◆미래차, 고도화된 자율주행 경쟁
현대모비스는 CES 2019에서 미래 도심 자율주행 콘셉트의 '엠비전'(M.VISION)을 공개했다. 차량 지붕에 모듈화한 자율주행 키트를 활용, 주변 360도를 정확히 인지하는 첨단 콘셉트다. 현대모비스가 사람의 손을 필요로 하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인 '레벨 4' 이상의 미래차 콘셉트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엠비전은 라이다(LiDAR·레이저를 이용한 레이다) 센서 4개와 다기능 카메라 센서 5개를 한데 모은 자율주행 키트가 핵심이다. 차량 지붕에 얹는 방식이라 차량 크기나 디자인과 무관하게 적용 가능해 범용성이 높고 설계 원가 절감 효과가 큰 것이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BMW그룹은 'BMW 비전 i넥스트'를 공개했다. 최신 자율주행 기술과 향상된 커넥티드 기술을 통해 운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완전히 새로운 경험과 가능성을 제공한다. 자동차 내부는 B필러(중간 기둥) 없이 앞뒤가 양옆으로 열리는 형식으로 넓은 실내 공간 활용이 가능하며, 이즈 모드를 사용하면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해 운전자가 휴식을 취하거나 다른 탑승객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놀이를 즐길수도 있다.
도요타는 렉서스 LS 세단에 완전 자율주행기술인 '쇼퍼(chauffer)'와 '가디언(guardian)' 시스템을 탑재한 TRI-P4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도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TRI)의 길 프랫 최고경영자는 "비행기가 스스로 운항을 하는데서 영감을 얻어 TRI-P4 개발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눈길 끄는 신기술의 총성없는 전쟁
이번 전시에서 개막과 함께 화제를 모은 것은 LG전자의 세계 최초 '롤러블 올레드 TV'이다. 말 그대로 화면을 둥글게 말았다 펴는 플렉서블 TV로, 사용자가 TV를 시청할 때는 화면을 펼쳐주고 시청하지 않을 때는 본체 속으로 화면을 말아 넣는다. 연내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우버 협력사 벨 넥서스(Bell Nexus)가 공개한 실제 크기의 하이브리드 '항공 택시' 콘셉트 역시 참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공개된 항공 택시 콘셉은 4명의 승객과 1명의 조종사가 탑승할 수 있는 소형 항공 택시로, 무게는 272kg이다. 6개의 초대형 로터가 달려있는 헥사콥터로, 하이브리드 전기추진체를 사용해 효율적인 비행이 가능하며, 건물 옥상 등에서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다.
창사 20주년을 맞아 CES에 첫 출전한 네이버는 5G 이동통신 기술로 외부 고성능 프로세서와 연결해 운영되는 '브레인리스 로봇팔' 앰비덱스(AMBIDEX)로 눈길을 끌었다. 로봇에서 가장 비싸고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사람의 뇌에 해당하는 프로세서를 분리해 클라우드 형태로 만든 것이다. 클라우드라는 하나의 큰 두뇌가 여러 로봇 몸통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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