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11일 2019 아시안컵 C조 조별예선 2차전 경기를 키르기스스탄과 갖는다.
이 경기는 한국이 이 대회에서 가장 약한 전력으로 나서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이재성과 기성용이 부상으로 나설 수 없어서다. 더구나 손흥민은 3차전 중국 전부터 합류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예선에서 한국이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1대0 진땀승을 거뒀던 게 축구팬들의 기억 속에 소환되고 있다. 마치 이번 대회 필리핀 전 1대0 진땀승과 비슷한 경기 내용을 보였다.
관건은 한국이 필리핀 전의 경우 대회 1차전이기 때문에 이른바 몸이 덜 풀린 상태였을 수 있지만, 2차전부터는 경기력을 정상에 가깝게 끌어올렸는지다. 이 경우 객관적 전력상으로는 한국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현재 한국은 다득점의 부담도 갖고 있다. 1차전에서 중국이 키르기스스탄을 2대1로 꺾고, 한국은 필리핀에 1대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중국과 승점이 3점으로 같지만 다득점에서 1골 밀리는 까닭에 조 순위에서 중국에 이어 2위로 밀려 있다. 첫 단추를 좀 아쉽게 채운 것.
만약 2차전에서 중국이 필리핀을 이길 경우, 한국은 중국보다 2골 이상 더 넣고 승리해야 단독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1골 이상 더 넣으면 공동 조 1위 가능성이 높다.
그래야 한국은 3차전에서 중국과 비길 경우에도 단독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조 1위나 조 2위나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건 같은데, 조별예선에서 적당히 해도 되는 것 아닐까? 아니다.
한국은 조 1위시 A, B, F조 3위 가운데 한 팀을 만난다.
조 2위시 A조 2위와 만난다.
조 3위 및 와일드카드 획득시 B조 1위 또는 A조 1위와 만난다.
조 1위는 토너먼트 대진이 꽤 수월하고, 2위부터는 험난하다.
조 1위를 차지할 경우, 이란이 조 2위를 차지해 16강도 이겨야만 8강에서 이란과 만날 수 있다. 이란은 현재 D조 1강 자리를 굳히고 있어 조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반면 조 2위를 차지한 다음 16강전도 승리하고 8강에 가면, D조 1위가 유력하고 16강도 통과한 이란과 만날 확률이 꽤 높아진다.
결국 키르기스스탄 전부터는 필리핀 전과는 다른 다득점 모드를 취해야 하는데, 이게 기성용과 이재성의 부상으로 지장을 받을 지가 고민거리다. 또한 다득점에 대한 압박 역시 자칫 경기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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