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용노동청장 사퇴를 요구하며 청장실을 점거(매일신문 2018년 10월 12일 8면)한 민주노총 간부들과 회사 측에 대한 수사 재개를 촉구하며 검찰청사 로비에서 농성을 벌인 해고 근로자(2018년 12월 28일 10면)들이 무더기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권혁태 전 대구노동청장실을 점거하고 노동청 앞에서 천막 농성 등을 벌인 민주노총 간부 14명을 상대로 퇴거 불응, 주거침입, 재물손괴,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민주노총 대구투쟁본부 소속 회원들은 삼성전자 서비스 불법 파견 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권혁태 전 서울고용노동청장이 지난해 대구로 부임하자 40여일에 걸쳐 사퇴 촉구 집회를 벌였다. 특히 민노총 간부들은 지난해 10월 11일부터 31일까지 21일간 대구고용노동청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민노총은 지난해 11월 권 전 청장이 검찰에 불구속 기소되고 직위해제 처분을 받자 농성을 해제했다.
대구고용노동청은 지난해 11월 말 집회를 주도한 노조 간부들을 경찰에 고발했다.
최근 경찰조사를 받은 노조 관계자는 "청장실을 장기 점거 하고자 노조원끼리 사전 모의를 했는지, 그런 모의가 있었다면 어떻게 했고 누가 지시했는지 등에 대해 질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금속노조 아사히비정규직지회 소속 아사히글라스 해고 근로자 11명에 대해서도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7일 근로자 불법 파견사건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는 이유로 대구지검 청사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돼 하루만에 석방됐다.
민노총 관계자는 "대구, 경기, 서울, 창원 등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지역본부들은 오는 17일 청와대 앞에서 노조 활동 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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