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절반 이상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이하 추진단)은 통합신공항 이전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시민(57.1%)이 공감하지 않는다(42.4%)는 의견보다 많았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해당 결과는 추진단이 여론조사기관 소셜데이타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7일부터 24일까지 대구시민 1천54명을 상대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관련 면접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0%포인트)를 통해 조사했다.
지역 별로는 남구에서 63.8%로 가장 많은 이들이 '공감한다'고 대답했다. 전투기 소음 피해가 가장 심한 동구가 61.7%, 북구가 58.2%로 뒤를 이었고, 달성군(58%)에서도 공감한다는 답변이 더 많았다.
수성구는 공감 50.5%, 비공감 49%로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했던 반면 중구(51.6%)와 서구(54.8%)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통합이전이 필요한 이유로는 34.3%가 '전투기 소음에 따른 시민 피해'를 꼽았다. 이어 고도제한으로 인한 발전 걸림돌(15.2%), 활주로 협소로 인한 국제화 지장 초래(11.2%), 민간공항 협소로 이용객 포화 상태(7.1%) 등의 순이었다.
'K2 공군기지와 대구공항이 동시에 이전해야 한다'는 응답은 42.8%로, '둘 다 대구에 남는 것이 낫다'는 응답(30.7%)보다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추진단 측은 일각에서 요구하는 공군기지 단독 이전론에 대해 "현행법 상 불가능하므로 설문 문항에 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추진단이 같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의성'군위군민 1천25명을 상대로 벌인 ARS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 결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에 대해 군위군민 68.2%, 의성군민 72.5%가 각각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K2공군기지만 단독으로 이전할 경우 '반대하겠다'는 의견은 군위와 의성에서 각각 79.5%, 72.2%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이 이뤄지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도 56.7%로 '도움이 안 된다'는 응답(22.5%)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특히 '통합신공항과 타 국제공항이 같은 국제선 노선을 갖추고 있다면 어느 공항을 이용하겠느냐'는 질문에 65.8%가 통합신공항을 선택해 김해공항(22.4%), 인천공항(9.8%)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추진단 관계자는 "통합신공항이 항공수요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결과가 나왔다"며 "대구시민 절반 이상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대구시의 빠른 사업 추진을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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