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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세자녀 이상 가정에 장학금 팍팍~

문경시가 다자녀 가정에 파격적인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문경시가 다자녀 출산 분위기 조성을 위해 펼치고 있는
문경시가 다자녀 가정에 파격적인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문경시가 다자녀 출산 분위기 조성을 위해 펼치고 있는 '엄마 아빠! 형제자매가 필요해요' 캠페인. 문경시 제공

초·중·고교나 대학에 3명의 자녀가 재학 중인 가정이 올해 문경으로 이사하거나 주소지를 옮기면 내년부터 자녀들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최대 4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자녀가 많을수록 장학금은 늘어난다. 만약 5~7명의 자녀가 있다면 최대 1억원 이상의 장학금 혜택도 가능하다.

문경시와 문경시장학회가 3명 이상 다자녀 가정에 전국에서 유례 없는 파격적인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문경시는 17일 "올해부터 부 또는 모와 함께 1년 이상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문경에 둔 3명 이상 다자녀 가정에 인원 제한 없이 매년 장학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초등학생 30만원, 중학생 50만원, 고등학생 100만원, 대학생은 300만원씩 매년 지급된다. 다자녀의 막내가 만18세가 될 때까지 모든 자녀가 지원받을 수 있고, 학교 성적이나 부모의 재산 등도 따지지 않는다. 문경 소재의 학교를 다니지 않아도 상관 없다. 국가장학금이나 다른 여러 장학회의 장학금을 받고 있어도 중복 지원된다.

현재 문경에 살고 있는 다자녀 가구는 당장 올해부터 지원 받는다.

첫째 자녀가 대학교 3학년이고 둘째가 대학 1학년, 셋째가 고교 2학년일 경우 올해 4월부터 7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어린 자녀가 2명 있는 경우, 한 명을 더 낳으면 이같은 혜택이 바로 뒤따르게 된다.

여기에다 자녀의 성적이 좋을 경우 문경시장학회로부터 매년 문경장학금(대학생 300만원, 고교생 100만원 등)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다른 특전도 가능하다. 자녀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소재 대학에 진학하면 심사를 통해 4년 간 숙식이 제공되는 문경학사에 입사할 수 있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있는 문경학사는 2인 1실에 남녀 기숙사가 분리돼 있고, 하루 3식이 제공되는 데도 입사금은 월 7만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서울에서 4년간 원룸 등을 구해 숙식을 해결할 경우 수천만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문경학사의 선발 기준은 학업 성적(60%), 생활 정도(40%)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다자녀 가정이 많은 살기 좋은 문경을 만들고 인구도 많이 유입하기 위해 이번 다자녀 장학금 시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문경시는 올해부터 출산장려금도 확대했다. 첫째 340만원, 둘째 1천400만원, 셋째 1천600만원, 넷째 이상은 3천만원이다. 여기에 출산축하금 100만원과 돌축하금 100만원 등 200만원씩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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