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행사에 참석, 연설을 통해 "수소경제는 에너지원을 석탄과 석유에서 수소로 바꾸는 산업구조의 혁명적 변화"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날 울산 방문은 지난해 10월 말 전북 군산, 11월 포항, 12월 창원에 이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네 번째 전국 경제 투어였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수소 활용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핵심부품의 99%를 국산화해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에 성공했고 이 수소차는 한 번 충전으로 세계에서 제일 먼 거리인 600㎞를 달린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세계적으로 수소경제가 시작되는 지금, 우리 수소차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한다. 수소경제의 또 다른 축인 연료전지 분야도 앞서가고 있어 울산을 비롯한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에서 수소차 확산에 필요한 부생수소를 충분히 생산할 수 있다"며 "전국적인 천연가스 배관 역시 우리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 로드맵은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세계 선도국가로 도약하고자 하는 청사진"이라면서 "2030년, 수소차와 연료전지에서 모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까지 수소차 1천824대를 생산해 그중 절반이 넘는 935대를 수출했는데 올해는 4천 대까지 생산을 늘리고 2022년 8만1천대, 2030년 180만대를 거쳐 그 수가 수백만 대로 빠르게 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누적 1조원 수준인 수소경제 효과는 2022년 16조원, 2030년 25조원으로 규모가 커지고, 고용유발 인원은 현재 1만명 수준에서 2022년 10만명, 2030년 2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이라며 "벌써 300여 개의 국내 부품업체가 개발과 생산에 참여하고, 수소 생산과 저장·운송 분야에도 다수의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차는 주행 중 대기의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효과까지 있다"면서 "2030년까지 정부의 목표대로 수소차가 보급되면 연간 3만t, 현재 발생량의 10%에 해당하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수요 측면에서 정부가 시장 창출의 마중물이 되겠다"며 "수소 승용차와 버스에 지급되는 보조금을 택시와 트럭으로 확대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수소버스의 보급을 2022년까지 2천대로 늘리겠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규제 개선 및 지원 강화를 통해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310개 설치 ▷발전용 연료전지 보급 확대 ▷연료전지의 공공기관 도입을 통한 신산업·시장규모 확대 등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미포 국가산단에 있는 국내 최대 수소제조공장인 ㈜덕양 3공장 현장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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