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당 넘쳐나는 전대 주자 1차 솎아내기 도입 유력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가운데)이 김석기 부위원장(왼쪽) 등 선관위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가운데)이 김석기 부위원장(왼쪽) 등 선관위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권 도전자들의 규모가 예상보다 많아 예비고사인 '컷오프 제도'를 통해 1차 솎아내기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당권 도전을 선언했거나 선언이 예상되는 인사들은 당내 10여 명에 달한다. 이들을 한 무대에 올려 동시 경선을 치르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표심이 분산돼 최악의 경우 10%대의 득표율로 당선될 가능성도 있다. 또 후보들의 난립으로 과열 경쟁은 물론 당원들이 후보자들 모두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대두된다.

이에 따라 중앙당 전대준비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도 컷오프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임명장을 받은 선관위는 내주 초 전체회의를 열어 컷오프제 도입을 위한 합동연설회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석기 선관위 부위원장은 이날 "전대 출마자들이 너무 많아 컷오프제 도입이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라며 "컷오프에 앞서 합동연설회는 몇 번을 할지, 여론조사 비율은 어떻게 할지 심도 있게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합동연설회는 후보 등록일인 2월 12일 이후 두 번 정도 치르게 되며 100% 여론조사만으로 컷오프를 치르되 여론조사 대상은 책임당원 70%, 일반인 30% 정도로 예상된다.

한국당이 컷오프제를 거치게 되면 사실상 경선을 두 번 치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김 부위원장은 "컷오프제를 거치게 되면 당원들에게 후보자들의 이름을 두 번 알릴 수 있고 예비 경선을 통한 간접 컨벤션 효과도 볼 수 있는 게 일반적인 효과"라고 말했다.

다만 몇 명을 커트라인으로 정할지를 두고 후보자와 계파별로 상이하게 다른 주장을 전개할 것으로 보여 이 과정에서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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