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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다목적 실내체육관 만인당, 부실공사 위험 털고 다음 달 재개장

전국 최초 실내 100m 육상 우레탄 트랙 설치…실업팀 실내 훈련공간 등 갖춰

부실공사로 침하했던 만인당 마룻바닥이 보수공사를 통해 안정화된 모습. 포항시 제공.
부실공사로 침하했던 만인당 마룻바닥이 보수공사를 통해 안정화된 모습. 포항시 제공.

부실공사가 드러나 공사 업체 관계자 등이 무더기로 입건됐던 포항 다목적 실내체육관 만인당(매일신문 2017년 10월 17일 자 10면 등)이 31일 지반침하 등에 대한 보강공사를 끝내고 2년 만에 다시 문을 연다.

포항시는 25일 "만인당 위험요소인 연약지반에 대한 기초보강 공사를 마무리하고 사무동과 마룻바닥의 전면 개체공사도 이달 말 끝날 것으로 보여 다음 달부터 재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2017년 11월부터 예산 25억원을 들여 보강공사를 진행했다. 이번 공사로 체육관 내부에 100m 육상 우레탄 트랙 3개 레인이 설치, 육상 훈련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예산 17억원을 들여 만인당 내부 2층에 스포츠아카데미교실(면적 403㎡)을 조성, 3월 중 완공할 예정이다. 이 공간에는 유도, 태권도, 레슬링 등 포항시 실업팀이 사용하는 훈련장과 탁구, 골프, 헬스 등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만인당은 2013년 70억원이 투입돼 건축면적 7천여㎡ 규모로 지어졌지만, 마룻바닥이 꺼지는 지반침하 현상에다 바닥 균열과 누수 등 부실공사 의혹이 드러났다. 이후 국무조정실 부패척결단의 감사를 통해 관계자들이 경찰 수사를 받았다.

당시 경찰은 만인당 공사업체 대표 2명이 지반 지지력과 안정성 확보를 위한 시험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하거나, 공사비 일부를 빼돌려 로비자금을 만든 혐의를 밝혀내고 이들을 구속했다. 또 포항시 공무원 4명을 공사업체의 불법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로, 시공사 대표와 현장소장 등 3명을 부실공사를 한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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