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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질주하고, 뛰어내리고…일본 인플루엔자 환자 이상행동 보여

이상행동 환자의 약 20%는 타미플루 등 치료약 복용 안 해
日후생성 "10세 전후가 다수…발열 후 이틀 내에 이상행동"

인플루엔자 치료제
인플루엔자 치료제 '타미플루' 매일신문 DB

최근 일본에서 유행하는 인플루엔자가 창밖으로 뛰어내리려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고 있어 일본 전역이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NHK는 일본에서 인플루엔자 환자가 창밖으로 뛰어내리려 하는 등의 '이상행동'을 했다는 보고가 직전 유행기(2017년 늦가을~2018년 이른봄)에 100건을 육박했다고 23일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직전 유행기 인플루엔자 환자의 이상행동은 모두 95건 보고됐는데 여기에는 의료기관 등이 보건당국에 알린 경우만 포함된 것이어서 실제 이상행동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행동으로 보고된 환자 연령은 10세 전후가 많았으며 이상행동은 대부분 열이 난지 이틀 이내에 나타났다. 갑자기 질주하는 행동이 가장 많았으며, 흥분해서 창을 열고 뛰어내리려고 하거나 같은 자리를 계속 걸어서 맴도는 등의 행동도 적지 않았다.

대부분 타미플루나 이나비르 등 인플루엔자 치료약을 복용한 경우였지만, 20% 가량은 이들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상행동과 치료약 복용 사이의 인과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NHK는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인플루엔자는 지난 14~20일 추정 환자수가 207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치를 경신하는 등 크게 유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플루엔자 환자가 이상행동을 보이는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사이타마(埼玉)현의 초등학교 6학년생 남자 아이가 아파트 3층에서 지상으로 투신해 부상했다. 이 아이는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집에 머무르다가 이상행동을 했다. 또 24일 오전 도쿄 메구로 구 전철역에서 30대 여성 회사원이 선로에 떨어진 뒤 전차에 치여 사망했는데, 사망 직후 몸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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