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일정을 전수 조사하면서 전체 일정 가운데 4분의 3이 청와대에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자 '방콕 대통령'이라며 공세를 취했다.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과 박성중 의원은 2017년 5월 10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문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 홈페이지에 공개된 공식일정 2천144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들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600일 가운데 160일(26.6%)은 공식일정이 없었고 이 가운데 연차휴가를 21일, 나머지 139일의 일정은 '깜깜이'였다고 한국당은 주장했다. 전체 일정 가운데 참석자가 공개된 일정은 단 360건(17.8%)에 불과하다고도 주장했다.
건별로는 내부 일정이 1천611건(75%)이고, 외부 일정은 해외 일정 270건, 국내 일정 230건, 북한 일정 33건 등으로 집계됐다. 북한 일정은 3차례 남북정상회담 관련 일정이다.
청와대 내부 일정을 장소별로 분석하면 여민관 1천181건, 본관 263건, 관저 102건, 영빈관 60건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입이 제한된 관저보고도 102건에 달한다
고 한국당은 설명했다.
공개일정 2천144건 가운데 청와대 보좌진으로부터 보고가 1천153회(53%)로 가장 많았고, 비서실(763회) 안보실(421회) 정책실(349회) 등의 순이었다.
경제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한 일정은 18건, 재난현장 방문 일정은 3건, 교육현장 방문은 3건, 미세먼지 현안 관련 업무보고 회의 1건 등 경제·재난 등 현장방문 일정은 24건으로 조사됐다.
청와대 일정 참석자 순위를 보면 외교부장관이 97회로 가장 많았고, 산업부장관(65회)·기재부장관(53회)·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36회)·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33회)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협치를 주장했던 문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만난 일정은 총 86회로, 이 가운데 한국당 의원과의 만남은 21차례에 불과했다.
한편 가수 레드벨벳·윤도현·이선희, 영화배우 강동원 등 연예인 23명도 대통령 일정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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