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로나 백승호도 라리가 데뷔…바르셀로나전서 7분 출전

한국인 6번째로 스페인 무대…교체 투입 후 한 차례 슈팅도

지로나 백승호(오른쪽)가 25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8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원정경기에 교체 출전해 세계적인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를 앞에 두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로나 백승호(오른쪽)가 25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8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원정경기에 교체 출전해 세계적인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를 앞에 두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왕컵 출전으로 팀 내 입지를 넓혀가던 백승호(22·지로나)가 드디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이하 라리가) 무대를 밟았다.

백승호는 28일 스페인 지로나의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 경기장에서 열린 지로나와 FC바르셀로나의 2018-2019 라리가 홈 경기에서 후반 41분 교체 투입됐다.

추가 시간을 포함해 7분가량으로 출전시간은 짧았지만, 백승호는 들어가자마자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며 네 차례 공을 터치했다.

후반 44분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수 맞고 흘러나온 공을 잡아 과감하게 리그 첫 슈팅을 날려보기도 했으나 다시 수비수에게 막혔다.

백승호의 막판 가세에도 지로나는 넬송 세메두와 리오넬 메시가 연속 골을 넣은 바르셀로나에 0-2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 축구 기대주 백승호의 라리가 데뷔전이었다.

'축구 신동'으로 불렸던 백승호는 13살이던 2010년 스페인 축구 유학을 떠나 바르셀로나 13세 이하(U-13) 유소년팀에 입단한 후 이듬해 바르셀로나 유소년팀과 5년 장기 계약을 맺었다.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와 더불어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기량을 쌓다 바르셀로나 B팀까지 올라갔던 백승호는 지난 시즌 지로나로 이적했고 1년여 동안 담금질을 거친 후 비로소 리그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백승호의 리그 데뷔로 현재 라리가에서 뛰는 한국 선수는 먼저 데뷔한 이강인(발렌시아)까지 두 명이 됐고 라리가 무대를 밟은 한국선수는 6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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