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떡 제조업체가 미국, 캐나다 등 미주 국가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달성군 유가읍 대구테크노폴리스단지에 입주한 떡 제조 업체인 궁전방(대표 송청호)은 지난 35년간 주업종인 떡류(떡국, 떡볶이)를 생산해 국내외 기업들과 편의점·대형할인점에 PB(유통업체 자체 브랜드)나 OEM 방식으로 공급해왔다.
대량생산 설비를 갖춰 제조 경쟁력은 있지만 수출 루트를 확보하지 못해 내수와 간접수출에만 의존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4월 대구 달성군이 8박 10일 일정으로 실시한 북미무역사절단에 우연히 참가한 것이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송 대표는 "당시 무역사절단의 참여업체 대부분이 첨단 전자·전기 업종이었다. 떡을 생산하는 업체가 과연 무역사절단에 동행할 수 있는가를 놓고 한참을 망설였다. 이때 김문오 달성군수가 '이참에 달성군의 떡 맛도 한 번 보여주자'는 권유 한마디에 용기를 얻었는데 다행히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이제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중국 등에 연간 300만 달러 이상을 파는 수출주도형 업체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직접수출 물량의 경우 전년도와 비교해 130%나 많아졌고 덕분에 전체 매출신장률도 40% 이상 껑충 뛰었다.
특히 글로벌 유통기업인 캐나다의 98개 코스트코(Costco) 지점으로의 입점이 컸다. 코스트코는 궁전방의 떡 제품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한 저염도 양조간장 브랜드 'HO-YA'를 히트 상품 반열에 올려놓았다.
송 대표는 "일본의 세계적 브랜드인 '기꼬만 간장'보다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판정받았고 판매실적도 훨씬 높았다. 이에 따라 캐나다 코스트코에서 간장제품으로는 궁전방의 'HO-YA'만이 독점으로 판매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궁전방의 경우 소규모 중소업체에서 일약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중소기업들에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무역사절단 참여기회 제공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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