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최우선 상생과제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최종부지 조기 결정'과 'SK하이닉스 구미 유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구경북 요구사항인 '군공항 이전사업 지원위원회'가 설 이후 구성될 예정이어서 통합 신공항 건설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29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두 가지 현안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권 시장은 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항 이전사업 지원위원회'의 조속한 구성을 건의했고, 이 도지사는 반도체 클러스터의 최적지가 구미인 만큼 'SK하이닉스 구미 유치'는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이 총리에게 강하게 요구한 것.
권 시장은 이날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무총리도 '최종부지 선정'과 '사업비 산출'을 둘러싼 대구시와 국방부 간 이견을 알고 있더라. 그러나 총리도 여러 후보지를 두고 정확한 사업비를 산출하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리는 한 곳의 최종부지를 놓고 정확한 사업비를 산출해 빨리 진행하는 것이 맞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에 관심을 갖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 총리는 회의 중이던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을 잠시 불러내 ▷국무조정실장이 대구시와 국방부 간 이견에 적극 개입해 조정할 것 ▷'대구 군공항 이전사업 지원위원회'를 설 이후 조속히 구성할 것 등을 지시했다고 권 시장은 전했다. 권 시장은 "국무조정실장을 잠시 만나 문제 해결을 위해 설 직후 따로 만날 것을 약속했고,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에게도 청와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구미 유치와 관련해선, 이 도지사는 "글로벌 경쟁에서 촌각을 다투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바로 기업이 입지할 수 있는 부지를 보유한 구미가 아니면 국가적으로도 5∼10년 이상 반도체 산업이 뒤처질 수 있다"며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큰 명제에도 SK하이닉스 구미 유치는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총리는 "SK하이닉스 유치에 대한 것은 청주와 수도권 도시 등도 다들 희망하고 있는 사안이어서 잘 알고 있다"며 "요즘 기업들은 정부 마음대로 오라가라 말하지 못하지만 관심을 갖고 보겠다"고 답했다고 이 도지사는 설명했다.
총리의 이 같은 발언에 권 시장과 이 도지사는 수도권 공장 총량제를 유지해줄 것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도지사는 "지방이 살아남기 위해 수도권 규제 완화를 통해 반도체 클러스터가 수도권으로 가서는 절대 안 된다는 점을 강하게 어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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