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간 대구에서 보행 중 차에 치여 숨진 2명 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대구에서 보행 중 일어난 교통사고로 숨진 386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은 199명으로 51.6%에 달했다.
연령대 별로는 70대가 104명(26.9%)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66명(17%), 80대 59명(15.3%) 등으로 조사됐다.
사망자가 주로 발생하는 시간대도 연령대에 따라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들은 주로 오전 5~6시에 보행 중 교통사고로 숨진다. 최근 5년 간 이 시간대에 교통사고로 숨진 노인만 40명에 달했지만 65세 미만 사망자는 12명에 그쳤다. 반면 65세 미만 비고령 보행 사망자는 오후 9~11시(48명)에 집중됐다.
요일 별로는 토요일(62명)에 가장 많은 보행자 교통사망사고가 일어났고 수요일(58명), 화요일(55명), 일·월요일(54명), 금요일(52명), 목요일(51명) 등 순이었다.
8개 구·군 가운데서는 수성구에서 67명이 보행자 교통사고로 숨져 가장 많았다. 북구(65명)와 달서구(61명) 등 주로 인구가 많은 지역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곳은 31.5명의 중구였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대구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대비 노인 보행 사망자 비율이 24.1%로 전국 평균인 19.1%보다 높다. 노인 대상 교통안전교육과 안전용품 무상보급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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