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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우려에 금리 하락…가계대출 금리 1년 만에 최저

31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소상공인·자영업자 금융특별지원 프로그램 출시를 기념해 소상공인 대출 상담을 하고 있다. 금융위는 이날 기업은행을 통해 총 2조원 상당의 소상공인·자영업자 특별대출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31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소상공인·자영업자 금융특별지원 프로그램 출시를 기념해 소상공인 대출 상담을 하고 있다. 금융위는 이날 기업은행을 통해 총 2조원 상당의 소상공인·자영업자 특별대출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경기 불확실성 때문에 장기 시장금리가 오르지 못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8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를 보면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61%로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떨어진 것으로 2017년 12월(3.61%) 이후 최저치이다. 지난해 11월 30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75%로 올렸지만 은행에서의 금리 상승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가계대출 금리의 주요 지표금리인 3년·5년 만기 은행채(AAA) 등 장기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3.19%)가 한 달 전보다 0.09%p 하락했고, 집단대출 금리(3.23%)는 0.07%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017년 2월(3.19%), 집단대출은 2017년 9월(3.22%) 이후 각각 최저였다.

반면 단기 시장금리와 연동하는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4.64%로 0.08%p 올랐다. 이는 2015년 3월(4.75%) 이후 가장 높다.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4.63%)도 0.07%p, 예·적금 담보대출(3.26%)은 0.01%p 각각 상승했다.

기업 대출 금리는 3.77%로 0.08%p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3.50%로 0.08%p,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3.98%로 0.11%p 올랐다. 가계·기업·공공 및 기타부문 대출을 모두 합한 은행의 전체 대출 평균 금리는 3.72%로 0.06%p 올랐다. 이는 3.86%를 기록한 2015년 2월 이후 최고다.

제2금융권 대출 금리는 대부분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 대출 금리(10.28%)는 0.34%p, 신용협동조합(4.82%)은 0.09%p, 상호금융(4.14%)은 0.03%p 각각 떨어졌다. 새마을금고 대출 금리(4.50%)만 0.09%p 올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올랐지만 장기 시장금리가 경기 우려 때문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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